공들여 구축한 요새지대도 다 단기간에 돌파당하고 소련군 전차군이 산맥을 넘어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자 관동군 총사령관 야마다 오토조 대장은 기존 작전계획에서 상정한 방어선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신징(장춘)과 평텐(봉천)을 포기하고 사령부를 퉁화로 옮긴 뒤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만주 서부를 담당하는 제3방면군 사령관 우시로쿠 준 대장은 현재 군인가족을 비롯한 민간인들이 제대로 철수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지역을 버린다면 자기 가족도 못지키는 꼴이라며 기존 방어선인 신징과 평텐 전방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마다 대장은 자기 판단이 옳다며 제3방면군에 지시를 따르라고 명령했지만 우시로쿠는 현 방어선을 고수하겠다고 맞서면서 사령부 간에 불화가 일어나고 제3방면군 직할 병력은 어느 명령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그 동안 제6근위전차군은 최고 속도로 달리다가 관동군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새에 신징과 평텐을 점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