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작전에 투입된 다른 소련 야전군들이 국경요새지대에서 치열한 돌파전투를 치르고 있을 때, 제6근위전차군은 사실 전투 다운 전투는 거의 치르지 않고 최고 속도로 달리기만 했습니다.


계속 말했지만 관동군은 제6근위전차군의 진격로인 다싱안링 산맥에 1개 연대도 배치하지 않아서 3일 동안 산맥을 넘는 동안 아무 공격도 받지 않았고, 관동군은 제6근위전차군이 만주 평원에 도착한 8월 12일에야 제6근위전차군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지휘체계 충돌 때문에 제6근위전차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제대로 된 병력배치도 없었기에 제6근위전차군은 그냥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6근위전차군의 적은 관동군이 아닌 예상보다 높은 연료소모량과 휘하 제5근위기계화군단이 장비한 미제 셔먼 전차들이었습니다. 연료소모량이 계속 예상치를 웃도는 바람에 자바이칼 전선군 사령부가 긴급히 수송기를 급파해 연료를 수송해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되었고, 셔먼 전차는 산맥을 넘자마자 다 기계고장을 일으키며 퍼지는 바람에 욕을 잔뜩 먹었습니다. 그 관계로 원래 3개 군단 중 선봉이었던 제5근위기계화군단이 뒤로 빠지고 T-34만 장비한 제9근위전차군단이 선두에 섰습니다.


그렇게 제6근위전차군은 내내 대규모 전투 없이 달리기만 하다가 만주의 핵심지역을 다 점령했습니다.


물론 1,000여대의 기갑차량을 장비한 제6근위전차군 앞에 일본군 보병사단이 몇개가 배치되었던 결과야 똑같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