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내전 때 여덟 살의 나이에 요웨레 무세베니의 "국민저항군"에 입대한 치나 케이텟시라는 사람의 회고담을 읽었는데

교관들이 자기 같은 소년소녀병들한테 총을 나눠주면서 "너희는 이제 엄마가 없으니까, 이 총을 엄마로 여겨라."고 가르치더래

"너희가 아무리 어리든, 아무리 작고 약하든 더는 상관없다. 총만 있으면 이제 너희는 강하다!"라면서.

그 말이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도망친 치나처럼 짧은 생 동안 항상 짓밟히는 약자였던 아이들한테 제대로 먹히더라는 거임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당기니까 자기보다 훨씬 큰 어른이 쓰러져 죽는 걸 보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가 이제 약하지 않다, 어른만큼 세졌다고 느낀 거지.

그래서 총을 도둑맞는 게 정말로 엄마랑 다시 헤어지는 것처럼 두려워서

밤에도 10살 먹은 애들이 엄마 곁에서 자려고 하듯 총을 엄마 대신 끌어안고 잤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제일 친했던 친구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을 총으로 쏘고 나서

총을 갑자기 자기 자신한테 돌려서 방아쇠를 당기는 광경을 보고

총은 엄마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함.

10년간 교관들이, 무세베니가, 어른들 모두가 자기한테 거짓말을 해 왔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가까스로 우간다를 탈출해 국제기구의 도움으로 덴마크에서 새 삶을 시작했고

오늘날까지 작가이자 옛날의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돕는 사회활동가로 살아오고 있음.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란 책이랑 구글번역기 돌린 뉴스기사들에서 읽었는데

진짜 존나 씁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