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제로 알아둘 지식


방아쇠 압력이 낮으면 (방아쇠가 가벼우면) 쉽게 당길 수 있고, 당연히 손에 힘이 덜 들어가므로 명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긴장 상태에서 방아쇠에 살짝 손 얹었을 뿐인데, 의도치 않게 격발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방아쇠 압력이 올라가면 (방아쇠가 무거우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더 든다. 명중률도 떨어지지


하지만 트리거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로 힘을 주다가, 격발하기 직전에 아 이건 아닌데? 하고 발사를 중단할 찰나의 여유를 더 준다는 장점이 있다


미세한 차이 같지만 사격에 익숙하면 의외로 이 차이를 꽤 느낄 수 있다고




명중률이 중요한 소총 사격이라면 방아쇠가 가벼운 것이 좋겠지


하지만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실전 상황에서, 함부로 발포하면 안 되는 경찰이 긴장해서 총을 쏴 버리면 곤란하겠지?


고로 더블액션 리볼버의 긴 방아쇠 거리와 무거운 방아쇠압은, 초탄 명중률이 낮은 걸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 옛날 미국 경찰들은 자동권총보다 리볼버를 애용하는 편이었지




그리고 글록이 미국 경찰들 사이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하던 시절


경관: 글록 핫한데 우리도 쓰져. 총도 단순하고 좋음


NYPD(뉴욕 경찰서): 근데 안전장치 없다며


경관: 아니 리볼버도 안전장치 없는데 잘만 썼잖? 뭐가 불만이심


NYPD: 리볼버는 방아쇠가 무거우니까 안전한 거지


글록사: 그럼 방아쇠 무겁게 만들어드리면 콜?


NYPD: 콜




는 내가 지어낸 거고. 하여튼 NYPD는 글록을 채용하면서 더 안전해지도록, 방아쇠압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뉴욕 트리거 라는 부품





원래 방아쇠를 움직이는 코일 스프링을 대신해서 끼워넣는 부품인데


팩토리 글록은 방아쇠압이 5.6 파운드 정도다.


뉴욕 트리거 버전 1(NY1)은 이것을 8~9파운드 정도로 높인다. 더블액션 리볼버의 방아쇠압이 이정도지


NY2 버전은 11~12파운드까지 더욱 높인다





경찰용으로 유명해진 부품이지만, 의외로 민수 시장에서도 호신용 권총에 NY1 트리거 정도 사용할 것을 추천하는 슈터도 있다


마사드 아유브가 그런 편인데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쏜다 안 쏜다의 결심과 실행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고, 정교한 트리거 조작을 기대하기 힘들며, 반면에 교전거리가 짧아서 방아쇠압에 의해 떨어지는 명중률 따위 무의미한, 훈련도가 떨어지는 민간인의 호신용 권총에는 팩토리 트리거보다는 뉴욕 트리거가 의외로 더 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다




왼쪽은 4.5~5.5파운드 정도의 일반 방아쇠압의 자동권총(글록 30S와 킴버 울트라 캐리II, 둘 다 서브컴팩트, .45 ACP)


오른쪽은 8파운드 방아쇠압의 NY1 트리거를 장착한 글록 27(서브컴팩트 .40 S&W)


표적과의 거리 7야드 정도. 집탄군은 실용상 별 차이 없다





지금도 호신용 컴팩트~서브컴팩트급 자동권총으로 DAO 자동권총이 나름 지분을 갖고 있는데


더블액션온리라서 긴 방아쇠 당김과 무거운 방아쇠압을 가지며 그때문에 외부 안전장치 없이 파는 것이 대부분이다


DAO 따위 뭐에 써먹냐 싶겠지만, 저 대세라는 글록에조차도 DAO 특성을 설치할 때가 있다는 것은 나름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의미





사진 및 출처


https://www.calguns.net/calgunforum/showthread.php?t=1033741

https://glock.pro/glock-tech-warranty/8239-trigger-spring-ny-trigger-g21-gen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