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년 8월 28일


맑음. 원수사가 왔다. 음흉하고 속이는 말을 많이 하였다. 몹시 해괴하다.


1593년 8월 30일


맑음. 원수사가 또 와서 영등포로 가기를 독촉하였다.

참으로 음흉하다고 할 만하다.

그가 거느린 배 25척은 모두 다 내보내고 다만 7,8척을 가지고 이런 말을 하니,

그 마음 씀씀이와 일하는 것이 다 이따위이다.


- 노승석 역 "난중일기"




이게 뭔 소린가 했더니 책의 각주를 읽어보니까

충무공을 왜군에게 패하게 해서 엿먹이려고 자기 함대는 미리 감추어 놓고

충무공 직속 함대만 끌고 부족한 병력으로 영등포의 왜적을 토벌하라고 들쑤시는 거임

충무공께선 그 얄팍한 수작이 너무 뻔히 보여서 기막혀하시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