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을 3.7, 4.2로 마치고 재수학원을 왔어
근데 또 내가 게을러서 너무 힘들어
복학 선언하고 짐 빼러 왔다가 

팔랑귀에 줏대도 없어서 담임 설득에 또 겁나 흔들려

전자과여도 건동홍보다 안 좋아서 ㅈㄴ 평이 나쁘단 말이야 

내가 어디 아주대쯤 다녔으면 그냥 보내줬대 

"학교 거기 나와서 취업 안 되면 그때도 이렇게 포기해? 취준생활은 더 힘들어, 계속 그렇게 도망만 다니며 살 거야?" 라고 하니까 고민이야

또 옆에선 "여기서 포기해? 인생 망했네" 거리며 거드는 선생도 있었고 

복학 기한은 내일까지고 
부모님은 오늘 힘든 일 있으셔서 추가로 얘기나눌 상황이 안 됨 

계획으론 '전공 존나 조져서 시험 잘 봐서 경쟁률 3.5대1 뚫고 건대랑 급 비슷한 대학으로 무휴학 편입간다'라고 생각하는데 

'남들 못 갖는 기회 주셨는데 이걸 이렇게 날려버려도 되나'같은 생각도 들고 

얘기 마치고 학원 앞 연대 전전 다니는 친구 만나고 왔는데 
"우리 18학번 19학번 합해도 3수 이상은 3명뿐이다, 그리고 내 친구는 전공 잘못 골라 반수했는데도 점수 안 올랐다, 그렇게 흔들리면 그냥 다니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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