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건 아니고 밑에 뻘글 썼는데 갑자기 하나 기억나는 일이 있어서 주절거려 봄.

행복하게 금요일 일과 마치고 퇴근하고, 토일을 존나 스피디하게 뭐했는지도 기억 안 난채 월욜 아침에 출근했는데 사무실 출근하자마자 밑에 데리고 있던 병 하나가 빡친 표정으로 있었음.

뭐냐고 물어보니까 아침에 사무실 청소하고 사무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화장실 내에 있는 쓰레기통 비우면서 유즈드-콘돔이 나왔대. 허여멀건 액이 있었는지는 안 물어봤지만 아무튼 그랬음.
근데 그 화장실은 평소에 우리 사무실 사람들 말고는 쓸 사람이 없어. 우리 사무실이 외따로 떨어져있거든. 그래서 진짜 진짜 0.5초 정도는 뭐지? 우리 사무실 인원 중에 누가 주말에 사무실에서 ㅅㅅ 하는 악취미가 있나? 했는데 그 건 아닌것 같았음. 대부분 결혼하셨거나 여친이 없거나 주말에 부대 말고 다른 도시 놀러가서 데이트 하시니까.

그럼 결론은 사무실 말고 외부인이 했다는 건데...하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음. 글고 당시 데리고 있던 병들은 죄다 여친이 없는 상태.

1) 사무실 사람은 아닐것 같다는 가정.
2) 영내 병들도 우리 사무실은 여친이 없음.
3) 우리 사무실 인원 외에 쓸 만한 위치에 있는 화장실이 아님. 즉 대상자는 외부인원이라 가정시 우리가 사무실을 비운 주말에 들락날락 거렸을 거임.
4) 영외자는 굳이 미쳤다고 여기까지 와서 ㅅㅅ할 이유가 1도 없음.
5) 영내자 그니까 병은 주말 면회시 우리 사무실이 있는 곳 근처까진 여친을 데려올수 있었음.

야, 5번 이거다 해서 그때 계시던 수사관님이랑 나랑 병이랑 주말 면회자 누구있었는지 뒤져보기로 결론이 나옴. 그리고 우리 병의 정보력으로 그 중 여친이 있는 놈들을 추려냈고...한 서너명 정도가 망에 걸렸음.

사실 이거 밝혀지면 영내에서 하지 말아야할 짓을 한거라 징계 관련 규정상 징계 가능한 부분이었지만, 그전에 우린 걍 누가 다른 곳도 아니고 수사기관 옆 화장실서 그지랄 했는지 궁금했음. 그래서 딱히 징계하자고 찾은건 아니었지.

결론부터 말하면 유즈드-콘돔의 주인공은 못찾았는데 골때리는 다른 친구가 있었음.

걔를 조사실에 앉혀놓고 조곤조곤 수사관님께서 이야기하셨는데 아무래도 조사실 분위기가 분위기다 보니 얘는 걍 다 분거지. 제가 주말에 저 옆 화장실에서 여친이랑 했습니다.

그래서? 콘돔 쓴거다?

저 콘돔 없습니다.

머야 그럼 그냥? 젊은데 불장ㄴ...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머? 우리 사무실 옆에서 뭐?






.....입으로만 받았습니다.


에라이....%&₩☆!#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두번 걸리면 징계하라고 너네 부서장한테 전화 바로 때린다?

해서 엄한 놈을 잡았다는 그런 이야기.

하고나니 재미없네.
다른 이야기도 몇개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