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에서는 이걸 '안정성-불안정성 역설'(Stability-Instability Paradox)이라 부릅니다. 이게 로버트 저비스가 내놓은 거였는지 글렌 스나이더였는지 다른 누군가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여튼 간단하게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핵전쟁 시에는 모두 공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면전의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그러나 전면전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행위자들은 서로 제한전은 어? 해볼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즉, 전면전의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에 '안정적'이나 저강도 분쟁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불안정적'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 역설의 대표적 사례가 카길 전쟁이에요. 파키스탄이 핵무장 성공하고 마! 이래 된 거 싸나이답게 함 가볼까! 해서 그런 일이 났으니깐요. 그리고 실제로 카길 전쟁에서 밀리면서 파키스탄에서는 자꾸 이래 굴면 쏜다! 하고 발표도 했는데, 인도에서는 마찬가지로 핵위협을 하기보다는 자제력을 발휘해 상황을 통제하려 노력했습니다. 비대칭적 재래전력을 이용해 파키스탄군을 밀어버리고, 핵위협을 역선전해서 아이고 동네 사람들 여기 좀 보소 저 놈이 드디어 미쳐서 핵을 쓴다 카네요 하며 인도를 믿음직한 선역으로, 파키스탄을 동네 깡패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여튼 그래서 개인적으루는 굳이 확전이나 그 정도까진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 dc App
전세계가 핵보유국이 되면 전면전 가능성은 0가 되는거시군!
군붕식 사고방식 미쳤누 - dc App
언제나 전공자의 리론적 설명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