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해양을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체크해야 하니 콜린스 급처럼 소리가 크니 마니 해도 일단 고속 항행에 유리해야하는게 호주의 요구 사항이다. 물론 거주성 같은 문제도 있지만 말이지.
그러면 소류는 어떠냐고? 스털링 기관이 6노트 정도 속도로 돌아다니는 출력을 내는 물건이고, 납축전지는 고압 전력을 사용하면 발열등을 통한 손실 전력이 많아서 비효율적이니 잠수함 선형도 저속에서 유리하도록 설계했지. 그러니 이번에 소류급에 스털링이랑 납축전지 다 빼버리고 리튬 박아서 고속 항행 능력이 좋아진다 한들, 함형 자체는 여전히 불리하다는 거야.
그에 비해 바라쿠다는 원잠이니 15~20노트 정도에서 최적화를 해놓은 물건이니 디젤로 바꿔도 고속 항행에서 나름 괜찮은거고. 이게 납축전지가 들어갈지 리튬이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애시당초 고속 항행을 목적으로 한 물건이고, 아측 해역에서 스노켈 굴리면서 돌아다닐 거니까 호주 입장에서는 재래식 바라쿠다도 괜찮은 선택임.
거기다 거주성 문제도 간과할 수가 없는게, 일단 승무원 복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호주나 어디든 겪는 문제라서 그렇지. 결국 승무원 많이 필요한데 거주성은 더 나쁘니 장기 작전에는 비효율적인거고.
단순히 세일즈 문제 뿐만이 아니라 호주의 상황에는 소류가 어울리지 않았던거. 사실 호주의 상황을 보면 브라질처럼 원잠을 써야하는 곳인데 국내 조선소 문제로 그건 불가능했으니 바라쿠다급이 되는거고, 재래식 잠수함은 저속 항행 + 매복에 어울리는 함형을 가지기 때문에 호주에는 안 어울릴 수 밖에. 그건 안창호급도 마찬가지.
그냥 물건부터가 안 맞았던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