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때 하루도 빠짐없이 통기타메고 출근하신 낭만파 담임선생님


이분은 음악시간마다 통기타로 일일히 곡을 땡겨주심 덕분에 반마다 비치되어있던 피아노같이 생긴 풍금은 1년 내내 들러리 신세가 됨


정규수업에 통기타를 활용하니까 수업에 딱히 지장도 없었고 수업시간 끝나기 3분 전에 가볍게 만화주제가 같은 걸로다가 한곡 땡겨주시니 우리는 다들 좋아했지


학기 초면 반 분위기가 약간 서먹하기 마련인데 첫 음악시간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좋아졌고 덤으로 학습능률도 올라서 시험마다 반 평균점수 올랐다고 좋아하시더라


처음엔 뭐 이런 선생이 다 있나하고 교장, 교감선생님들도 좀 꺼려하시던 눈치였는데 위에 써놓은것처럼 성과가 있다보니 꽤나 좋아하셨음


1년동안 우여곡절없이 아주 순탄하게 잘 지냈고 즐거웠던 기억이라 오래오래 남는 것 같다


만수무강하십시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