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엔 다들 알듯이 파릇파릇하게 성에 관심이 많을 나이다. 나도 그중에 하나였고...
언젠가 애들과 얘기를 하다가 야설에 대한 주제가 나왔는데, 내가 무심결에 야설 쓸 줄 안다고 얘기가 나왔었음.
사실 군갤문학도 여러편 써봤기에 읽어본 사람은 꽤 되겠지만, 그때는 그런 담담하고 장황한 문체에 익숙하지 않았다. 게다가 성에 대한 지식 역시 정자난자 수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산 야동과 동인지로 배운 사실상 야매였지
여자고 남자고 할거없이 써보라고 닦달을 했고, 나는 수업 안 듣고 그걸 써다가 애들을 보여줬었음. 그러니까 애들이 그걸 수업시간에 돌려봤다. 지금 생각하면 쪽팔린줄 알아야하는데 저놈이 쓴 야설이 꽤 볼만하다고 애들끼리 막 몰려와서 읽고 그랬음
하 씨발 이지랄이 나고있다가 조금있으니 담임이 알게 되고 가져와 보라고... 학교가면 몇명 있는 20대 계약직 여선생이였는데 뺏어서 읽으니 얼굴이 시뻘개져서
쓴놈 나오라며 날 앞으로 불렀고 거기서 면전에 대고 이런걸 누가 쓰냐고 혼내는데 진짜 존나 쪽팔리더라
그 뒤로도 쓰긴 썼는데 혼자만 봤다. 좆같아서. 그땐 피쳐폰 쓸때라 혼자있을때 쓰고 틈틈히 고쳤음. 제목도 제대로 안짓고 그냥 야설1 섹스 이렇게만 써놨던듯
그래도 선생한테 혼날 정도의 필력은 있었나봄
사실 저런 야설보다는 사고치고 반성문 쓸때 좀 심혈을 기울여 찰지게 써내는데 집중했던것같다
중고등학교때 ㄹㅇ 사고 많이 치고 다녔는데 그때 반성문 쓰는 스킬이 생존을 좀 도왔음.
논술도 그렇고 반성문도 그렇고 한 문장 쓰더라도 추임새 많이 넣어야 할때가 있드라... 본인도 경험해봐서 글 분량 늘리는거 만큼은 자신있음...
좀 선생들이 원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반성문 쓰는데 능했다고 해야 맞을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