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클라크 필드를 점령한 뒤 촬영된 비행제11전대 제2중대의 4식전투기
4식전 하야테 파일럿 인터뷰(1) : https://gall.dcinside.com/m/war/673032
4식전 하야테로 참가한 필리핀 항공전(2)
전 비행제1전대 육군조장
키무라 에이치로(木村栄一郎)
P-38과 공중전
Q : 2번째 진출은 방공이 주임무이었습니까
A : 주임무는 방공이었고, 정기적으로 초계출격을 했습니다. 2번째 진출은 싫은 기억밖에 없군요. 이겼다 이겼다 하는것도 없었고 말이죠...
Q : 상대는 주로 전투기였습니까
A : 그렇습니다, 그루먼(F6F)입니다. 그리고 육상기로 P-38. 그루먼은 하야테와 성능적으로는 거의 호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 하야테와 P-38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A : P-38은 속도는 빠르지만 선회반경이 상당히 크고, 일대일 전투가 되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일단 머릿수부터가 다릅니다. 거기가 편대전투는 미군이 더 익숙했지요. 때문에 미군이 편대를 풀어버리고 각개전투를 펼치면 우리가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포락 상공에서 아카츠카(赤塚) 군조와 이토 군조 2기가 8기의 P-38과 교전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만, 2기는 편대장기를 포함해 3기를 격추시켰습니다. 그런데 미군은 무선연락이 원활해서 말이죠, 증원기가 날아와 아카츠카 군조는 피탄당해 불을 뿜으며 추락했습니다. 아카마츠는 다행히도 낙하산으로 탈출했습니다, 안면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말입니다. 얼마 못가 미군쪽은 연료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우리쪽도 하나둘 이탈하기 시작하니 그대로 물러가더군요
Q : 키무라 씨도 P-38과 공중전을 하셨습니까
A : 네, 56기의 사토(佐藤) 중위와 2기로 초계에 나섰을때, 콘솔리데이트(B-24) 24기의 편대를 발견해서 보고만 해선 안되겠다 싶어 공격을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높은 고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등위전이 되었습니다만, 그 B-24의 상공엄호에 P-38이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쏴대더군요. 그래서 사토 씨는 전사, 나는 메탄올 탱크를 피탄 당했습니다. 조종 와이어도 끊겨서 3분의 1정도 밖에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동체도 여기저기 구멍이 뜷리고, 만신창이가 되서 돌아왔습니다. 기체에만 피탄당하고 내 몸통에 안 맞은게 다행이었지요...
이처럼, 그 때는 우리쪽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포락에서의 첫 전투에서 4기나 잃었지요. 각 전대 모두 그런 상태라, 공격방법을 바꿨다고 해야할까요, 적은 기체수로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주간에는 압도적인 숫자의 적기에 대한 정면 전투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야간, 그것도 심야에 말이지요, 미군 비행기가 비행장에서 쉬고 있을때 그걸 불태워버리는 겁니다. 이것이 야간의 타탄(タ弾, 역자주 : 일본육군의 공대공, 공대지 클러스터 폭탄) 공격입니다.
타탄으로 야습
Q : 그 공격은 육해군이 같이 했습니까
A : 해군도 야간 공격을 했습니다만, 타탄이 아니라 200 kg 폭탄 공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락에는 11전대와 함께 있었습니다만, 11전대도 타탄 공격을 했습니다. 이 공격은 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 공격목표인 비행장은 어디였습니까
A : 민도로 섬입니다. 산호세의 북 산호세와 남 산호세에 2개의 비행장이 있어서, 미군은 배로 비행기를 가져와서 그곳에 양륙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북 산호세에 내릴지 남 산호세에 내릴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이륙전에 오늘은 북쪽, 오늘은 남쪽하고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 공격은 꽤 효과가 있었지요. 타탄을 투하한 뒤 기총소사도 했습니다
Q : 타탄은 초저공에서 투하했습니까
A : 그렇습니다, 저공에서 투하하는 쪽이 지면에 대한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 대공사격을 할 시간도 짧고 말입니다. 2기 단위로 날아가서, 한쪽이 공격할때 나머지 한쪽은 대공포화를 제압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타탄은 주익 아래에 2개를 달아서, 상황에 따라서는 2개 한꺼번에 투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하나를 투하하고, 다시 선회해서 나머지 하나를 투하했습니다
Q : 심야라서 비행장에서 적 전투기의 요격은 없었습니까
A : 비행장에서는 요격이 없었지만, 가는 길목의 루방 섬이 미군의 야간전투기가 대기하는 장소였습니다. 항상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민도로 섬 공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공격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연료도 떨어져 가는 마당이니, 계속해서 공중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교전하는 바람에 위치감각을 잃어버리고 행방불명이 된 기체도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해상에서 빙글빙글 선회하다가 배를 발견해서, 그 배가 병원선인 것을 알았다고 하더군요. 병원선이면 미군이라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그 근처에 불시착을 했습니다. 11전대의 쿠라타(倉田)라는 조장이었습니다만, 나중에 대만의 병원에 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말도 안된다, 쿠라타는 민도로 섬에 추락해서 전사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철수할 때 대만에 가보니, 진짜로 살아있는게 아닙니까. 그 때 그 병원선은 일본의 마지막 병원선이었던 겁니다
Q : 야간공격은 2기만으로 실시했습니까
A : 고작 2기로, 좀도둑처럼 갔습니다. 저는 혼자서 간 적도 있습니다. 야간에 혼자이니 항법 계산은 대단히 꼼꼼하게 했지요. 타탄을 달기 위해서 연료탱크를 못 달았으니, 최단거리로 항법을 하지 않으면 연료가 못 버팁니다. 게다가 레이더에 포착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저공 비행을 합니다. 제 자신도 민도로 섬 공격에 5~6회 갔습니다만, 교전을 하더라도 지점과 표점은 정확히 파악해서, 되도록 확신이 있을때 이탈했습니다. 그래서 항법을 틀린 적은 없었습니다만, 도중에 2번 정도 추격을 당했습니다
링가옌 만에서 첫 전과
Q : 상대 비행기는 무엇이었습니까
A : 도중에서 기다리던 전투기는 P-39가 많았습니다. 제가 추격을 당한 것은 더글러스 A-20이었습니다. 집요하게 쫓아와선 비행장에 착륙할 때 공격해오더군요
Q : 공중전에서 키무라 씨가 거둔 첫 전과는 무엇이었습니까
A : 미확인을 포함하면, 몇기 정도 됩니다만 실제로 격추한 것은, 최초는 링가옌 만이었습니다. 야간전투였습니다. 링가옌 만에 적 기동부대가 침입했다는 정보가 있어서, 이를 공격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시시모토(四至本) 씨가 편대장을 맡고, 8기가 200 kg 폭탄을 1발 장비하고 출격했습니다. 누군가 투하한 폭탄이 명중한 것 같았습니다, 어두컴컴한 연막 속에서 불기둥이 솟구치더니 주위가 환해지더군요. 폭탄을 투하한 다음에 공중전이 시작되서, 저는 1기를 격추했습니다만 시시모토 씨는 피탄당해 낙하산 탈출을 했습니다
Q : 미군은 몇기 정도였습니까
A : 전부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함재기였습니다만, 밤이었기 때문에 몇기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압도적으로 미군쪽이 많았던 것 하나는 확실합니다만...정말 코앞까지 다가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막상 발견했을때 서로 공격위치가 좋지 않아서 그대로 지나치는 편대도 꽤 많았습니다. 쫓아 가려고 선회를 해도 안 보이는것이죠
제가 격추한 것은 아마 1기였을겁니다. 상대가 저를 늦게 발견했습니다. 상대는 자신이 먼저 발견했다고 착각하고 선회해서 파고들어오려 했습니다. 그 직전에 사격를 했지요. 상대가 선회하지 않고 그대로 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아마 제가 당했을지도 모릅니다
Q : 격추한 것은 그루먼(F6F)이었습니까
A : 그루먼입니다. 그게 보우트 시콜스키(F4U 콜세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야간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맞았다고 하더라도 확인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도망치기 바쁩니다
Q : 상대쪽이 압도적으로 많을 때에는, 야간전투가 더 유리했습니까
A : 유리했습니다. 대낮에는 어디 숨지도 못하지만, 밤이면 서로 초근거리까지 다가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타탄 공격을 야간에 해서 꽤 전과가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Q : 콜세어는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A : 그루먼보다 상대하기 쉬웠습니다. 뭔가 연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포락에서는, 이 링가옌 만 전투 전에 이파 앞바다 해전이 있었습니다만, 그 때도 기동부대의 공격으로 특공기의 엄호에 나섰습니다
Q : 특공기의 엄호는 몇기 정도였습니까
A : 사실은 1기 편대(4기)로 출격하는것이 보통입니다만, 2기만 갔습니다. 특공기도 비슷하게 2기 정도. 이 경우에는 자기가 피탄당해도 먼저 특공기를 보내는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출격할 때마다 공중전을 하게 됩니다. 상대는 대부분 그루먼이었습니다만... 특공기의 엄호 임무는 참 말로 하기 힘듭니다. 드디어 공격지점에 도착했을 때에는, 특공기를 보내기보다 내 자신이 특공기가 되어 공격하고 싶은 기분이지요
야간, 혼자서 양상색적(洋上索敵)
Q : 제1전대는 쇼와20년(1945년) 1월에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A : 그렇습니다, 대만의 핑둥 남쪽에 차오저우(湖州)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잠깐 대만 방공 임무를 맡았습니다. 전투가 상당히 많았지요. 우리쪽이 햐아테 4기, 4기, 총 8기로 편대전투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4기의 P-47이 무슨 착각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한가운데에 들어오더군요. 접근해서 서로 깜짝 놀랐습니다. 공격을 했더니, 상대편도 눈치를 챘는지 쏜살같이 도망갔습니다. 하야테가 P-47와 조금 닮아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상대는 썬더볼트와 하야테가 교전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갑자기 비행기가 늘어나서 깜짝 놀랐지요(웃음)
대만에서는 주로 그런 임무를 했고, 한번 해군쪽에서 바시 해협에 기동부대가 나타났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태풍이 불고 있었습니다만 수색확인차 제가 출격한 적이 있습니다. 4항공군의 아오키(青木) 참모의 명령으로 말입니다... 혼자서 약 2시간에 걸쳐서 수색을 했지만, 바다가 험했기 때문에 야광충(夜光虫)인지 뭔지를 잘못 본 모양이었습니다
Q : 야간에, 그것도 혼자서 양상색적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들지 않습니까
A : 예, 힘듭니다. 태풍이 불고, 구름까지 낮으니 말입니다. 시시모토 씨가 야간전투의 능력이 있는 파일럿을 전부 모아놓고서, 이건 전투 이상의 각오가 필요하다, 공평하게 하자, 하시니까 제비뽑기로 정했지요
Q : 그 후, 제1전대는 내지로 돌아가 본토방공 임무를 맡았습니까
A : 타카하기(高萩)에서 B-29의 요격을 했습니다. 이 즈음 내지에는 야간전투의 능력을 가진 파일럿이 거의 없었습니다. B-29의 야간요격에는 몇번이고 출격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기껏 모아둔 파일럿들을 또 몇명 잃었지요
Q : 하야테는 고고도성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A : 좋았지요. 1만 정도까지 상승하는데 별로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성층권에서는 첫 공격을 가하면 고도가 낮아집니다만... B-29는 전투기와 달라서, 후상방(後上方)에까지 이른바 사각(死角)이 없습니다. 내가 피탄당할 확률이 높지요. 전하방(前下方)에서 주익 뿌리를 노리는 것이 최선이라 들었습니다만, 전하방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 큰일입니다. 마에바시(前橋)가 공습을 당했을때, 저도 1기 격추시켰습니다만 이 때도 전하방공격이었습니다
끝
다른 기체의 파일럿 인터뷰도 시간이 나오면 올리겠습니다
미군도 착각할법한 모양새ㅋㅋㅋㅋ 확실히 비슷하긴 하지
캐노피도 버블탑이고, 같은 공랭식 엔진 기체다보니ㅎ
하긴 멀리서 실루엣만 보고 달려들면 그런 이유때문에 비슷하긴 하겠다
스폰킬 보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