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학기 얘긴데

좀 빡센 수업이었는데, 주마다 철학 문화인류학 텍스트를 읽고 에세이를 제출하는 수업이었음.

우리는 여자 3 남자 1(나)의 4인 1조였고, 두 사람은 아예 도움이 되지 않아서 타과생 한 명 붙잡고 근근이 글을 써나가고 있었음.

하루는 어쩌다가 같이 에세이를 쓰게 돼서 카페에서 그 타과 여자애 1명이랑 같이 조별과제를 하는데, 저녁이 된 것.

걔가 식사 하셨냐고 묻길래, 안 먹었다고 하면 같이 먹자고 할까봐 부담스러워서 그냥 나중에 알아서 먹을 테니까 배고프시면 먼저 먹으라고 했지.

그런게 기어이 저녁을 같이 먹자는 거야. 게다가 날 또 어디로 끌고 갔냐면, 삼겹살 무한리필집임.

삼겹살, 무한리필!

대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데면데면하던 사이에 다짜고짜 데려오는 곳이 삼겹살 무한리필인 거지.

고기를 구워서 먹는데, 삼겹살 질이 안 좋은지 돼지 누린내가 너무 역해서 몇 점 못 먹는데 걔는 진짜 앞에 앉은 나는 신경도 안 쓰고 너무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거임.

그냥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에 걔가 아 제가 너무 게걸스럽게 먹은 것 같네요....

하길래 피식 하고 끝냄.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