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사는 장년 남자 절반이 전과자



온갖 혜택을 다 받으며 일심단결의 표본으로 치켜세워지는 평양시민들이 이런데 지방 사람들은 어떨까.
 
  2009년에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보안부가 각 도, 시, 군 보안서들을 통해 조사한 걸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 평양시를 비롯해 교화소에 잡혀가면 가족 전체가 추방되는 신의주, 원산, 남포, 평성시 등 몇 개의 도시를 제외한 전국의 군에 사는 주민들 중 40세 이상 남자들의 거의 50%가 교화소 출소자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범죄는 그렇다 치더라도, 먹을 것이 없어 남의 물건에 손을 댄 생계형 범죄까지 엄하게 처벌한 결과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이들이 총구를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심단결을 자랑하는 북한의 현실이 이렇다는 걸 보고받은 김정일은 지시를 내렸다. ‘사회주의의 적을 많이 만들지 말라’는 지시였다. 구체적으로는 형법을 수정해 형량을 축소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