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인기척이 나서 반대편 침상 쳐다보니까
불침번이 후번 근무자 깨우고 있었음
난 화장실 가려고 슬리퍼 신는데 그쪽 다시보니까 불침번은 이등병이고 깨워야 하는애가 상병이네
이등병이 안절부절 못하고 막 시계보면서 연신 상병 머리맡에 대고 뭐라뭐라 속삭이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길레
가보니까 이 자식이 모포를 뒤집어쓰고 자고있네 이러니까 일어나란 소리를 못 듣지
내가 가서 상병아저씨 어깨 팍 쳐서 깨워줌
상병아저씨가 벌떡 일어나서 뭐여 뭐여 ㅡㅡ?? 하길레
불침번 아저씨가 일어나래요 존나 안일어나시네 한마디하고 난 쉬하고 와서 다시 잤음
끝
그 이등병 이제 하늘같으신 예비군 선배님한테 일 짬시켰다고 털림 ㅅㄱ
악마네 악마여 난 진짜 선행한적 한번 있음. 동원 때 대대장이 위병소 근무자들 다 영창 보낸다는거 예비군들 선동해서 강력한 항의 끝에 취소한단 확답을 받았었음. 영창 보낸다고 했던 사유는..... 이하생략
사람을 빡치게하는 방법이 둘 있는데,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동원예비군들이 밤에 술마시던게 일상이던 시절 이야기임.... 이하생략.... 보통 예비군버스 타고 부대 가다 대충 치킨집 상호 기억해서 밤에 전화하거나 동네 사는 예비군 통해 배달 시킨후 위병소를 통해 당당히.... 시절이 시절인지라 현역들은 어쩔수 없이 통과시킬수밖에 없는데 기강에 집착한 부대장들이 가끔 있었음
내가 군생활 할때는 예비군들 술사러 못가게 하려고 막사 양쪽에 6명씩 밤새 근무했었는데 담날 들으니 반대편에서 통과시켜주고 그 예비군들이 철조망에 모포 걸치고 타고 넘어가 술사왔단 소릴 들은적도..
난 예비군 다 기상했는데 현역이 계속 자는걸 본적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