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중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욕먹고 매 맞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의사들의 신변보호하는 대책까지 마련했을 정도지만 병원 폭력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데요.
베이징에서 김연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둥성의 종합병원에서 한 여성이 간호사의 뺨을 때립니다.
이후 책과 서류를 서로 집어던지며 다투는 여성과 간호사.
빈 병상이 없어 입원을 못 하는 환자의 보호자가 간호사를 폭행한 겁니다.
여성은 폭행 혐의로 구류 처분을 받았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관]
"가해 여성을 경찰서로 불러 법에 따라 행정 구류 5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호텔에서 갑자기 쓰러진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의료진의 응급 처치 덕분에 환자가 안정을 되찾았는데도, 보호자는 다짜고짜 의사를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영문도 모른 채 매를 맞은 의사는 억울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폭행당한 의사]
"응급 처치를 마쳤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해 마음이 아픕니다. 의사 일을 하는 게 가치가 있는 것인지…."
비슷한 시기 광둥성에선 간호사가 아기에게 주사를 놓다가 아기 아빠에게 맞았습니다.
아기의 혈관을 잘 찾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기 아빠]
"당신이 (능력이) 안 되면 주사를 놓지 말든지.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도 하고 또 하고…."
중국 의사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의 60% 이상이 환자 혹은 보호자로부터 욕을 먹거나 위협을 받았고, 13%는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병원 폭력을 줄이기 위해 당국은 최근 폭행 경력이 있는 환자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한편, 술에 취하거나 정신적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땐 보안 요원이 배석하도록 했습니다.
또 환자의 불만을 다루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병원 폭력을 예방하도록 대형 병원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폭력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이런저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여전히 환자와 보호자들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기자 (yeonsu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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