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는 극적인 연출을 좋아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승마용 바지와 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를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다녀

부하들이 "호전적인 멋쟁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는 단지 주목받으려는 욕구가 강했던 정도가 아니라 주목받는 순간에 중독된 상태였다.

언제나 카메리 위치를 의식하면서 움직였고,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각도로 턱을 내밀곤 했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부관들이 모든 사진을 일일이 검열하여 영웅답지 못한 사진이 나돌지 못하게 막았다.

카메라의 각도에 대한 규체적인 규칙을 세우고 지켜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기자들은 항상 정해진 각도에 따라 사진을 찍어야 했다.

한번은 <스타스 & 스트라이프> 지 사진 기자에게 맥아더가 더 위엄있어 보이도록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한 적도 있었다.








항상 낡고 오래된 원수모를 착용했으며, 모자를 벗었을 때 드러나는 빈약한 머리숱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절대 금기였다.

따라서 맥아더가 원수모를 벗고 빗질을 시작하면, 사진 촬영을 멈추고 머리 손질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안경을 썼지만, 안경 쓴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걸 싫어했기 때문에

그 또한 사진 기자들이 피해야 할 순간이었다.

이렇듯 매 순간순간마다 맥아더의 모습은 연출되었다.





- 데이비드 핼버스탬 저 "콜디스트 윈터" 中



머리숱도 "1.4 후퇴" 당해버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