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째 자취하는데

심심해서 혼잣말 같은 거 좀 많이 하거든

근데 오늘 엄마가 올만에 밥해준다고 반찬 싸들고 와서

부엌에서 된장찌개 끓이고 있는데

잠깐 엄마 온 거를 깜빡한 거야

TV에서 검정고무신 만찐두빵편 하는데

기철이가 \'난 만두가 좋아\' 이런 대사 나오거든

뭔 생각이었는지 내가 혼잣말로 \'씨발 만두가 좋으면 말하지 말고 쳐먹어 칼로 푹푹 찔러 죽여버리기 전에\'했음

엄마가 그거 듣고 깜짝 놀라서 누구한테 그런 거냐고…

기철이한테 그랬다고는 할 수가 없으니까 혼잣말이라 했는데

엄마가 자취 오래해서 이상해졌다고 정신과 가보래

어떻게 오해를 풀어야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