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그동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미온한 대응에 그치던 푸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건의 책임을 물어 모스크바 서부 경찰서장과 마약국 국장을 면직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이 기자의 아파트 내에 있는 마약 제조실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역시 그의 아파트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에서 공개된 사진의 대부분은 기자의 자택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범죄 수사와 관련된 사진이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러시아 경찰은 유력기관의 부패를 적극적으로 파헤쳐 보도해온 온라인 매체 '메두사(Meduza)'의 유명 언론인 이반 골루노프(36)를 마약혐의로 체포한지 5일만에 돌연 석방했다.
러시아의 주요 언론 3사는 그의 체포에 반발해 "나(우리)는 골루노프다"고 쓴 1면을 만들어 배포했다. 러시아 언론인과 문화계 인사들 포함한 다수의 골루노프 지지자들은 모스크바 경찰 본부 밖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했다.
골루노프가 풀려난 후인 12일에도 약 1500명의 시민은 사법제도의 개혁을 요구하며 경찰 업무를 감독하는 내무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푸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해임을 결정한 데는 이같은 여론의 반발이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일 푸틴 대통령은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연례 TV 생방송 프로그램인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에 출연한다. 반정부 인사들은 대통령실이 다음주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골루노프는 이날 "이번 체포가 내 저널리즘 작업을 단념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나를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취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언론 3사 코메르산트 베도모스티 RBC의 저런 항의가 가능했던 이유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3사의 편집장들의 단합 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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