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킹들이 쓰던 양손도끼는 존나 얇다.





흔히 사람들이 무식한 옛날 무기 하면 바로 떠올리는게 있다. 바로 양손도끼다.

보통 도끼 하면 와! 상남자 바바리안! 양손무기인데 존.나.무.겁.습.니.다. 라는 말부터 나오는게 일반적인 반응일 것이다.





근데 중세 전장에서 실제로 쓰이던 양손도끼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바이킹의 양손도끼 Dane Axe는 존나게 얇은 날을 가지고 있었다.

위 사진의 도끼 유물들에 구멍이 여기저기 난 거 보이지? 이게 도끼날이 워낙 얇다보니까 녹슨걸 좀만 제거해도 구멍이 뿅 뚫려버린 거다.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해도 바이킹들이 도끼를 이렇게 만든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날이 좀 얇아도 사이즈가 사이즈다 보니 경갑이나 사람 살덩이 쪼개는데는 탁월했던 것도 있고, 안그래도 양손무기라서 방패도 못 들었기 때문이다. 

존나 무거워서 휘두르다가 빈틈이라도 생기면 모가지가 날아가는건 사용자가 될테니 별 수 없지 뫄.


헌데 요로코롬 허게 나중에 와서 도끼가 존나 두껍고 무식한 무기라는 이미지가 생긴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시간이 지나면서 얇은 날의 전투용 도끼들이 죄다 도태되고 존나 무식한 장작쪼개는 벌목도끼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즌투도끼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실물은 못 접한 현대여고생쟝들이 벌목도끼를 보고 "어마맛! 벌목도기쟝이 이러하와니 즌투도끼쟝도 이렇게 무식했을 것이에요 하와와" 라고 생각해버린 거시다. ㅠㅠ




2. 롱소드 역시 생각보다 훨씬 얇고 민첩한 무기다.



양판소나 이세계물에서 개이쁘고 존나쎈 암튼 그런 좆본도에게 치여 무식하고 모자란 막칼 취급받는 롱소드 역시 비슷한 스테레오타입의 피해자다.

실제 롱소드 유물들이나 재현품들을 까보면 보통 롱소드의 두께는 3, 4mm 정도다.

이게 어느 정도의 두께인지 감이 안 가면 느그 지갑에 있는 엄마아빠 카드를 꺼내보자. 아무리 솦붕이라고 해도 부모님 정도는 있지 않은가? 아닌가? 


암튼 일반적인 신용카드나 교통카드의 두께는 0.76mm다. 다른말로 하면 카드 너다섯장을 겹치면 대충 롱소드와 비슷한 두께가 된다 이 말이다. 

대충 이 정도 두께의 철판때기로 만들어진 너네 발끝에서 허리까지의 길이의 칼이 바로 롱소드다. 그냥 간단하게 이게 되게 얇은 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렇게 롱소드가 얇은 칼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롱소드가 막 유행하기 시작할때 쯤의 유럽에는 전신에 판금갑빠가 처발린 은갈치 떡장맨들이 슬슬 나타날 시점이었다. 한마디로 갑빠에 칼질해도 안 뒤진다 이거야. 

이런 상황에서 롱소드는 적당한 무게와 훌륭한 조작성이라는 강점을 살려 평상복 차림의 시민의 일상적인 호신용품이 되거나 갑옷의 틈새를 공략하는 말 그대로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무기가 된다. 


암튼 이렇게 롱소드가 얇아진 덕분에 롱소드를 쓰던 전근대 유럽의 검사들은 이걸로 별의별 빠요엔스러운 속공격 연타 지랄을 다 할 수 있었다.




이런 거나



이런 거.


자! 대독일 검사의 위대한 기상이 느껴지나? 이렇게나 유럽 고류검술의 기술은 심오한 것이다.





지랄 한번 해봤다. 미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




3. 일본도는 의외로 존나 두껍고 꽤 묵직한 무기다.


그럼 반대로 일본도의 실제 스펙을 들여다보자.  

갑옷이 존나 발달해 갑옷 틈새로 찌르는 것 외에는 공격이 잘 안 먹혀서 롱소드가 얇아졌다는 이야기는 위에서 했다.

근데 반대로 일본의 상황은 유럽의 상황과 좀 달랐다. 백제한테 받아온 원형에서 큰 발전이 없던 일본식 찰갑은 유럽식 판금갑옷에 비해 후달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칼질 좀 한다는 놈들은 일상복 밑에도 사슬갑옷을 입고 다녀서 롱소드처럼 베기 성능이 애매한 검은 설 자리가 별로 없었다. 

바람의 검심에도 나오는 유신지사들과 신선조 같은 양반들이 그런 부류였는데, 일부 존왕양이파 틀딱들은 이렇게 사슬갑옷을 입고 칼질하는 짓을 영국 영사관 까지 가서 벌였다. 

물론 갑빠 입고 설치던 금마는 리볼버에 벌집되서 뒤졌지만 말이다. 새기 꼬우면 테크 좀 빨리 올리지 그랬노 ^오^





암튼 이러한 상황에서는 칼을 만들때 베기 성능을 많이 따지게 될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나온게 카타나로 대표되는 일본도다.

그리고 솦붕이들은 알다시피 물건을 휘두를때 나는 운동에너지는 1/2mv^2다. 즉 휘둘러지는 물건의 질량이 클수록 운동에너지도 커진다.

한마디로 날이 두꺼울수록 더욱 잘 베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덕분에 일반적인 일본도는 두께가 롱소드의 두배인 6-8mm 정도 나온다. 


그러니까 1, 3의 이야기를 총합하면





존나 얇고 재빠른 카타나로 쇠몽둥이 든 좆세계 우민들을 학살하는 초인고교생 따위 없다 이거야.


후... 씨발... 진짜 저 짤 볼때마다 작가년 에미 창자 뜯어내서 그린 새끼 목 졸라주고 싶노 씨팔...




4. 일본도도 의외로 존나 좋은 철로 만들었다.


아 그리고 또 일본도 이야기 나올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데뎃- 일본도는 똥좆본상이 똥사철로 만든 똥칼 데스우" 라는 말 말이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왜냐면 사철로 일본도 만들던건 전쟁 벌일 일이 없던 에도시대 일이거든.


반면 전국시대의 전장에서 실제 휘둘러지던 칼은 ㅆㅅㅌㅊ 철로 만들어졌다. 

잠만. 잠만. 스크롤 내려서 댓글란에 "씨발 에미 아베년 좆구녘에 팔아먹은 일뽕새끼야 개좆소리 마라"라고 치기 전에 한 마디만 더 보고 가라.




왜냐면 이 ㅆㅅㅌㅊ 철은 한반도산 철이었거든.


애초에 철 무역은 가야가 덩이쇠 팔아먹던 삼국시대 시절부터 활발히 벌어졌다. 구린 일본산 사철 말고도 갓-조선산 철광석이 마구마구 일본에 들어왔다 이거야.

생각해보면 쇄국정책으로 악명높던 조선도 대포 만들 구리는 죄다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쪽본놈들이 칼 만들면서 조선철 쓰는게 못 할 짓도 아니지 뫄. 


암튼 일본도 장인들도 웃돈 좀 얹어주면 좆같은 이 동네 사철 대신 옆동네 ㅆㅅㅌㅊ 조선철 떼올수 있는걸 알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실전용 일본도는 조선산 철로 만들어졌다.

장인들한테도 대가리는 달려있는데 병신같은 일본산 사철 써서 칼 말아먹고 다이묘한테 쪼인트 까이고 싶지는 않았을거 아녀





또한 일본도를 만들때 몇천번씩 접는 접쇠질이 이 사철때문에 하는 짓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퍼졌는데, 이건 그냥 철광석에서 강철 만들때는 다들 하는 짓이다. 

까보면 접쇠질은 서양 검 만들때도 자주 하던 짓이고 로마시대의 글라디우스나 무늬로 유명한 다마스커스강 역시 접쇠질의 산물이거든. 

한마디로 접쇠질은 일본만 사철 붙들고 몸비틀던 병신짓이 아니라 서양 놈들도 다마스커스강 같이 ㅆㅅㅌㅊ 철 가지고 똑같이 하던 짓이라는 거다. 

유난히 좆본의 접쇠질이 유명한 것은 똑같이 접쇠질 하던 서양놈들이 총이나 만드느라 접쇠질이 실전된데 있다. 

야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건 조총 이후로 화약테크 안 탄 일본이 병신 맞네. 





물론 이렇게 조선에서 철 떼오던건 진짜로 칼 쓸 일이 있던 전국시대에나 하던 짓이고 일본이 평화로워진 에도시대에는 일본도가 준 장식품으로 변해버린다.

짜피 진짜 칼 쓸 일도 없고 하니 그냥 싼 사철 줏어서 무늬만 이쁘게 만들어서 쁘띄쁘띄♡ 해도 팔아먹을수 있게 된 거다. 

덕분에 에도시대의 일본도는 외양만 그럴듯하고 실성능은 병신인 분충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런 에도시대 검들이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는 영향이 있는데, 바로 에도시대 검에서 기인한 대부분의 좆본도 괴담이 그 영향이다. 


뭐 가문의 보검이 공장에서 5엔에 찍혀나온 군도보다 구리다던가, 그래서 장교들이 보검은 칼집이랑 손잡이만 빼서 군도에 장착하고 썼다는 썰 같은거 말이다.


어쨌던 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도 옛날 사람들도 좆본인이던 유럽인이던 간에 생각보다 똑똑했다.

옆동네에서 멀쩡한 조선철 파는데 병신같은 국산 똥철쓰며 몸비트는 애국충정의 일본도 장인따위 없었다 이거야





번외.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켄신이 불살 운운하면서 휘두르는 역날검은 그냥 일본도보다 흉악한 물건이다.  



짤은 떡장으로 고대 유럽과 중동을 평정했던 로마 군단병의 몇 안되는 카운터, 팔크스이다. 

보다시피 팔크스는 존나큰 방패도 반갈죽 해버리고 상태 좀 안좋은 갑옷은 갑/옷으로 만들어 버리는 등 개쩌는 베기성능 하나 가지고 여러모로 로마군을 애먹인 흉악한 물건이었다.

근데 니들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냐?






그래. 이런저런 손잡이 장식 빼면 켄신 역날검이랑 똑같이 생겼다. 

이런 역날은 날 끝이 갈고리처럼 되어있어서 적당히 비껴나갈 살도 잡아버리며 베는 흉악한 물건이다.

물론 켄신이 날 안쓰면 끝 아님? 이런 말도 할 수 있지만





길이 1m에 무게는 웬만한 아령급인 쇠빠따 가지고 대가리를 후리는게 불살과 어울릴 리는 없다


자세히 까보면 사람 패죽이는 중국 빠따인 철편이나 유럽 철퇴도 단순 무게만 따지면 일본도보다 좀 더 가벼운 수준이거든

시발 켄신 이새끼는 이런 흉기로 사람 대가리 까면서 불살이요 불살 ㅇㅈㄹ 하는데 아주 그냥 숨 쉬는것만 빼고 다 구라임 ㅅㅂ


암튼 오늘의 결론은 장수하고 싶으면 쪽바리들이 터는 야부리 믿지 말라는거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