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당초 할아버지는 전쟁 이야기는 거의 안했고 아부지도 그냥 귀동냥으로 들은걸 말해준거라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으니 틀린거 나왔다고 너무 밀어붙이지 마라.


울 할아버지가 6.25 전쟁 터졌을 때는 중학생인가 그래서 징집대상이 아니었음


더구나 전쟁 초 알다시피 북한은 다른거 다 냅두고 부산으로 쾌속진군을 했을 때인데 할아버지 댁은 전라도에 있어서 전쟁의 참화를 피함. 알다시피 부산으로 한번 밀려난 이후로 중국이 개입했을 때도 남부지방은 결국 밟지 못했으니까.


덕분에 할아버지댁은 전쟁난거 치고는 상당히 평온했다 함.


다만 전쟁이 난 관계로 여러 소문이 떠돌아다녔는데, 그 소문이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들었다고 함. 언제 한번은 북한군이 코앞까지 왔다고해서 피난준비했는데 그냥 단순히 소문일 뿐이라서 바로 짐풀고 밭일 나간적이 있었다고 함. 특히 한국군이 전면 패주했던 전쟁 초기는 진짜 이게 극심했다고 하네.


그리고 그 보도연맹 사건, 그거 막 소문 퍼지면서 막 마을 이장이 이름 적어간 사람 잡아가서 죽이니 어쩌니하는 소문났을 때 고조할아버지가 한번 그랬던 적이 있어서 화들짝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집 거주인원 확인하는 거였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고도 함.


고조할아버지도 전쟁터에 끌려갔다는 얘기는 없어서 아마 우리집은 징집이 아예 안된거 같은데, 저 위의 2개 사례를 들었을 때 확실히 평온해도 무섭긴 했겠다 싶더라.


다만 이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나한테 직접 해준게 아니고 아부지가 할아버지에게 들은 얘기를 나한테 다시 들려준거. 초딩때 태극기 휘날리며 그거 보다가 말해준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