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참전 썰은 많이 듣지 못했고
확실한 것은 현리 전투 현장에 병사로 있으셨고 하사로 제대하셔다는 거였음
PTSD셨는지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자주 악몽을 꾸셨고 막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깰 때가 많으셨다고 들었음 ㅠㅠ
특이한 것은 우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으셨다는건데 태극무공훈장인가? 그거까지 받으셨던 분이(그 훈장이 아직도
우리 집에 있으므로 거짓은 아님) 왜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은건지 의문임
뭐 우리 아버지 말씀으로는 옛날에는 '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당연한건데
뭐 굳이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면서 나랏돈 타먹고 인정받으려고 티내는 거냐?'
하는 이상한 풍조가 있어서 우리 할아버지께서도 인정받고 싶어하고 자기 힘들었던 거
생색내고 티낼려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 국가유공자 신청을 안 하셨다는데
그 때문에 나는 살면서 아무런 혜택도 못 받고 살고 있다
그게 좀 안타까운 부분임...
p.s: 참고로 이 모든 이야기는 아버지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임
그때는 참전용사여도 지뢰에 다리를 잃거나 팔이 좀 불편해지면 '병신'소리 듣고 살았던 미개한 시절이라 그럴걸
ㅇㅇ 그런듯. 참전자면 당연히 국가적으로 인정해줘야하는 게 당연한건데 인정받을려고 티내지 말라 라고 했던 시절이였다는 소리에 솔직히 벙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