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는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랑 키 차이만 났지 생긴건 똑같이 생겼는데 넘치는 힘과 똘끼를 어디다 발산할지 몰라서 방황하던 애라서 애들 패고 돈 뜯는게 아니라 수업째고 담배나 피면서 쌤들 골 좀 썩히다가 학생주임 눈에 들어온거임

장교출신이라 우등생들 육사가라고 꼬드기길 좋아하던 분인데 얘가 공부는 못하는데 운동은 특출난걸 짚어내곤
넌 야자랑 주말자습말고 나랑 등산이나 가자하면서 자연스레 선도부로 넣고 1년을 넘게 데리고 다니다가

잠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그 뒤로 무슨 현장학습 보고서 내는 조건으로 일주일에 세번은 포항가서 잠수교육을 받기 시작했음

졸업 당시엔 자기는 특전사나 UDT갈거라길래 그러려니 하면서 기억속에서 잊혀지다가

재작년 스승의날때 휴가도 겹쳐서 학교를 찾아갔더니 그 친구가 먼저와서 특전복입고 학생주임쌤 안고 울고있더라

내가 머구사람이라 꼰대들보면 다 안 좋게보곤 했는데 갈구고 벌주는것보다 하고싶은거 하게해준 학생주임쌤 보고난 뒤론 생각이 좀 바뀌었음

(전교생을 군 간부 지원 시키려는만큼 열정적인데 사실 본인이 즐기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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