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무늬 라는 개념을 전투복에 적용하여 실전에 투입한 최초 사례는 이탈리아군 이었으나, 이보다 더 대량의 인원에 대해 본격적으로 적용시킨 국가는 독일이었음.

독일은 전쟁 전 부터 이미 위장무늬 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개발/반영하였고, 전투시에는 위장무늬가 새겨진 전투복과 덧옷을 입고 전투를 하기도 했음.

현대의 수많은 위장무늬가 개발된 것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라가 독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님.





미국은 독일에 비해서 위장무늬에 대해선 소극적이긴 했지만 1942년 예기치 못한 진주만 공습으로 참전하게 되자 급하게 태평양 전역에서 활용할 '덕 헌터(duck hunter) 라는 명칭의 위장복을 개발함.

미해병대에서는 이 위장복을 개발년도에서 따와 P42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1942년 부터 보급하기 시작하는데, 솔로몬 제도, 부겐 빌에서 소수 쓰이다가 1943년 타라와 상륙작전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게 됨





이 덕헌터 위장복은 독일의 위장복에 영향받아 '리버시블' 개념을 채택했는데, 한개의 복장에 2개의 위장무늬가 존재하는 방식임.

뭔 말인가 하면 뒤집으면 다른 패턴이 나온다는것.

해병대는 이 덕헌터 위장무늬를 전투복 뿐만 아니라 장구류에도 적용하는데 대표적인게 철모피, 쉘터(A텐트), 그리고 판초우의임.

녹색의 위장색은 정글과 숲 위장용인 '정글 사이드'

황색의 위장색은 해안 모래밭의 위장용인 '비치 사이드'

로 구분해서 사용하였음. 






덕헌터 패턴이 적용된 쉘터와 판초우의 사진.

쉘터는 P41 하버색 양 측면과 위쪽에 말아놓아 결속하고,
판초우의는 하버색 아래 냅색 밑에 말아 결속함.







덕헌터 패턴의 M-1 철모 위장피.

보통 해안 상륙작전에서는 황색의 비치 사이드를, 내륙 진격 후 정글에서 전투할때는 정글 사이드를 씌우는게 정석인데

급박하고 치열한 전투에서 철모피를 바꿀 여유가 없어서 그냥 처음 씌운데로 쭉 쓰는 사례가 잦았음.





이 P42 위장복은 보급 후 잘 쓰이는가 싶더니,  문제점이 제기됨.

바로 이동중일때 위장 능력이 형편 없었다는것.

때문에 1944년에는 전면 생산중지가 되고 P44라는 개량된 단색 작업복이 재보급되어 한국전쟁 때 까지 쓰이게됨.

다만 초도보급 받은 위장복을 가지고있던 일부 해병대원들은 태평양 전쟁 종전때까지 입기도 하였음.






재미있는 일화는 이 P42 위장복을 유럽전선의 육군에서도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 노르망디에 투입된 제2기갑사단 병력들에 대해 지급한 사례임

프랑스의 노르망디 전역에서 이 위장복은 위장 자체의 효과는 입증했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점에 직면했는데

바로 비슷한 위장무늬를 사용하는 독일군과 오인하여 공격당하는 사례가 잦았기 때문

이런 큰 문제점으로 유럽에서의 덕헌터 위장복은 단기간에 사용이 중지되기도 함.





이 덕헌터 위장무늬는 2차세계대전 해병대를 상징하는 그 자체였고, 육군과 뚜렷히 구분되는 차이점이기도 하였음.

비록 1944년 생산이 중단 되지만, 후에는 어찌된 것인지 국군에서 도입하여 국군 지형에 맞는 위장색을 반영한 한국군 덕헌터를 개발해 베트남전과 90년대 까지 사용하기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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