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할 당시, 모부대 일병이 야간근무 서는데, 당직근무였던 모중대 상사 한명이 순찰을 돌고있었음.
규정대로 일병은 수하를 하였고, 상사는 그냥 쌩까고 '어~ 나 행보관이야~'함.
일병이 사수인지 부사수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방아쇠를 당겨버림.
당연히 행보관은 간부도 못알아보냐고 노발대발했고, 이 일화가 상급부대에 흘러들어가고, 최종적으로 사단장의 귀에까지 들어감.
사단장은 바로 그 행보관은 징계처리하고, 방아쇠 당긴 일병은 근무를 우수하게 섰다며 포상휴가를 줬다고 함.
이 미담은 우리 대대 정신교육 시간에도 언급이 되었고, 병사들은 이제 합법적으로 방아쇠를 당길수 있게 됐다고 좋아함.
며칠 안돼서 야간 순찰근무에 투입되었는데, PX 쪽에서 검은 그림자 셋이 스멀스멀 나오는거임.
절차에 따라서 부사수랑 같이 수하를 했는데 자기가 암구호는 모르고 PX 관리하는 군지관(?)이라는고 하는거.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까 공포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섣불리 방아쇠를 못당기겠더라.
나랑 부사수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그림자 셋은 접근하고 PX 관리 예비역 + PX병들이었음.
지나가면서 예비역이 한소리하고 가더라.
남은 순찰 코스를 돌면서 부사수랑 많은 생각을 하게 됐음.
PS. 하루는 야간순찰돌고 탄반납하러 왔는데 당직부관이 없는거임. 사수랑 노가리까다가 무심결에 방아쇠를 당겼는데 발사가 됨.
보니까 안전으로 안해놨음. 식겁해서 황급하게 탄피찾고 탄창분리하고 우왕좌왕하는데 지통실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는 거임.
탄피 챙겨서 들어가보니 부관 사령 근무병 모두 꿀잠자고 있었음.
부관 깨워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탄창이랑 탄피주고 복귀하라고 하더니 다시 꿀잠자더라.
그 이후 나는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듣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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