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대부분 들은 썰인데다가 그나마 기억도 이젠 조금씩 뒤섞여서 100% 맞는진 모르겠음. 그냥 썰로만 이해해 주시면...



간만에 PC로 쓰니까 PC로 쓰던 말투로.





일단 시작은 미해군 연구소의 저가형 적외선 탐색기 개발에서 시작한걸로 압니다. 아시다시피 군용 무기의 적외선 영상 탐색기는 보통 냉각식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쉽게 말해 적외선을 감지하는 센서를 어떠한 방식으로건 매우 낮은 온도로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비냉각식으로도 적외선 영상 센서를 만들 여지가 보입니다. 그래서 미 해군 연구소는 이걸로 연구를 시작하는데...


마침 미국이 벌이는 전쟁양상이 정규전이 아니라 게릴라전 양상이 되어갑니다. 예전에는 생각치도 못하던 소형 고속정의 개떼(Swarm) 작전이 등장하는데다가, 특히 이들 게릴라(=중동 테러리스트) 자폭테러도 불사합니다. 그래서 마침 개발되던 이 비냉각식 적외선 영상 센서를 응용, 이러한 고속정을 막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LOGIR(로거)입니다.


일단 비냉각식 센서는 말 그대로 냉각이 필요 없으므로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지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싼 편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성능 자체는 냉각식 보다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으나 기술의 발전덕에 이를 극복할만 합니다. 일단 비냉각식 센서만으로는 탐지거리가 몇 km가 채 안되는 수준이라서 애매하지만, JDAM 등에 이미 썼던 저가형 관성항법장치를 쓴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관성항법장치의 오차는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지는 개념이라 작동시간이 짧다면 쓸만 한데, 이 저가형 비냉각식 적외선 영상 센서를 탑재할 무기는 어차피 단거리 무장이므로 조합해서 쓸만 합니다. 


즉 유도 방식이 


1. 플랫폼의 고성능 적외선 영상 센서로 표적을 포착하고, 이 정보를 LOGIR에게 전송한다. 

2. LOGIR는 표적 근처까지 일단 관성항법으로 날아간다(즉 표적의 예상 이동 위치의 '좌표'에 맞춰 날아감)

3. 표적 근처에서 적외선 영상 센서가 작동을 시작한다. 플랫폼에서 발사 전에 입력 받은 표적 형상을 감안하여 가장 적당한 표적을 찾아 유도를 시작한다.

4. 시밤쾅




미 해군은 이를 선박에 소형 발사대를 얹는 한편, 헬기에도 탑재하여 아군 선박으로부터 가급적 먼 거리에서 부터 적 고속정 떼거지를 처리해나가는 방식으로 연구를 합니다. 굳이 70mm라는 규격을 쓴 것도 어찌보면 헬기 탑재를 고려해서 개발한 셈이죠. 이 방식은 조건만 맞다면 지상표적을 향해서도 쓸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방식이 갖는 장점은 발사후 망각 방식(Fire and Forget)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쏘고나면 미사일을 유도해줄 필요가 없으므로 여러 표적에 대해 계속 연속적으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미 해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비슷한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이 서해 5도에 대한 기습 도발 혹은 최악의 경우 기습점령후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이 걱정이었습니다. 북한이 여러 고속정과 공기부양정을 도입하고 있다보니...


그래서 미군(정확히는 미 해군)이


'마!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우리나라에 공동개발을 제의합니다.




미국은 이미 어느정도 개발해 두었던 LOGIR를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 및 제작 업체인 넥스원)과 공동개발형태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나라는 일부 구성품에 대한 성능개량 및 저가화 개발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탐색개발(기술 검증과 발전을 위한 개발) 형태로 사업을 진행, 미 해군은 AH-1 코브라에 탑재하여 실제 시험발사까지 해봅니다. 그런데...


'헐, ㅋ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 급하진 않네요. ㅈㅅ'


하면서 미국이 발을 뺍니다. 아마 미국내에서 APKWS(육군용, 70mm 유도로켓 레이저 유도 버전)를 공용화해서 쓰라는 압력도 있었을 테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여하간에 미국은 여기서 나오고 우리나라는 그래도 필요하다! 해서 체계개발(즉 양산을 목표로 한 개발)을 계속해 나갑니다.


그 결과 나온 물건이 현재의 비궁입니다. 어째 정작 우리나라 독자 개발후에는 70mm 보다는 2.75인치(=70mm)라는 명칭을 더 많이 쓰더군요. 그래서 사실 미군이 빠진 시점에서는 더 이상 명칭이 로거가 아니라 비궁 또는 2.75인치 유도로켓이 됩니다.


참고로 유도로켓이란 명칭은..일단은 미사일은 맞긴 맞는데 가급적 기존 사용하던 로켓을 개량해서 저가형으로 만들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 합니다(비슷한 '유도 로켓'이란 명칭의 무기 체계들이 좀 있음).


사실 이 비궁은 우리나라 내에서도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서해5도 방어 담당이 해병대와 미 육군의 아파치 일부였는데 당시 아파치가 맡던 부분이 우리나라로 넘어옵니다. 그래서 우리군은 여기에 당시 전선통제기였던 KO-1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명칭도 KA-1으로 바꿉니다. 그리고 이 KA-1에 비궁 로켓을 달아주기로 했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니 KA-1에 탑재하기로 했던 광학식 표적 탐지기 사업이 엎처지면서 이 비궁 탑재도 엎어집니다(개인적인 추측으로는 KA-1이 성남에서 원주로 쫓겨나가면서 서해에서 더 멀어져서 담당임무가 다시 바뀐게 아닌가...추측).


한편....


북한의 해안포대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번개라는 사업이 번개같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실제로 여러 사업이 섞여 있었는데


1. 130mm 사이즈의 지대지 단거리 유도로켓

2. 사거리 100km급 이상 지대지 전술탄도탄

3. 지상기반 항법장치(GPS 위성 역할을 지상에 있는 전파 송신소가 대신 해주는 개념)


등등이었습니다. 그러나 긴급하게 나와서 일정상 무리가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사업이 제대로 가지 못하고 탐색개발 단계인가에서 중단되고 맙니다.


여기서 먼저 2번이 나중에 추가 개량을 거쳐 전술형탄도탄이 됩니다. 


반면 130mm 사이즈 로켓이 비궁과 짝짝꿍이 됩니다.


서해에서의 북한 무력 도발 대응 + 유사시 고속정 방어용으로 함포만을 이용한 전투를 벌이자니, 우리도 적 사거리 근처까지 가야 하는 부담이 있고, 그렇다고 비싼 해성 같은 대형 함대함 유도탄을 일일히 적의 고속정에 꼽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거리 8km급 비궁은 뭔가, 함포보다 사거리 긴 무기로 사용하기엔 2% 사거리가 부족한 느낌이고..






그래서 위에 사업이 취소되었던 130mm 사이즈 유도로켓 사업의 결과물을 응용, 여기에 비궁의 탐색기 기술을 응용합니다. 다만 이 경우 비행시간이 길어지므로 관성항법장치가 문제될 수 있는데 이를 GPS를 이용한 보정 + 무선송신을 이용한 중간에 표적 정보 업데이트 기능을 보탭니다(표적 정보 업데이트 기능은 함대공 미사일인 해궁의 것을 응용했다는 말이 있음). 


이게 지금의 검독수리급에 들어가는 130mm 사이즈 유도로켓, 비룡입니다. 


네이밍 센스는 좀 그렇지만. 



요근래는 여기서 비궁이나 비룡의 플랫폼을 늘리거나, 응용형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즉 발사 위치를 지상/항공/함정으로 각각 바꾼다던지, 표적을 대함이 아니라 대지용으로 바꾼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