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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독립이후 50년대에 반짝한 신흥 국가였으나, 이후 계속된 부패와 권력 투쟁, 쿠데타와 독재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침체되어버린 동남아시아 국가입니다. 이러한 필리핀의 내부 상황 속에서 3공화국 시절 쌓아놓은 산업기반은 쿠데타와 혼란속에 방치되었고 파괴되었으며, 이는 필리핀 인구의 유출, 즉 노동력 유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필리핀인들은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좀 더 안정되고 수입이 있는 일자리를 찾아서 70년대부터 꾸준히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타 국가 즉 노동력 유입국들은 필리핀인이 값싸고 영어를 쓸 줄 알기때문에 이들을 매우 환영했습니다. 필리핀인은 과거 미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공용어가 영어라서 국제적인 노동 이동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이러한 필리핀인의 장점이 맞물려 필리핀인의 경제적 이주는 세대에 걸쳐서 이루어졌고, 심지어 분명 필리핀인인데 필리핀에는 와본적도 없고 필리핀에 취업도 하지 않은, 그런 세대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필리핀인들은 아버지가 20년 동안 사우디에 있는 건설 회사에서 일하면 아들은 사우디에서 태어나 부유 가정의 집사또는 운전사로 일하면서 해외 노동의 계를 이어갑니다.

이렇게 필리핀인들의 경제이주가 세대에 걸쳐 이루어지면서,  해외 필리핀 노동자들의 수는 약 1천만명, 필리핀 총 인구의 10%를 넘어섰고, 해외 필리핀 노동자들의 송금은 필리핀 경제에 있어서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1984년 필리핀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20억 달러가 채안되었던 것에 비해, 1998년에는 80억 달러 남짓, 2007년에는 14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필리핀 국내 총생산의 약 10%를 담당하며, 이들은 국가 경제에 있어서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마닐라 국제공항에선 해외 노동자들을 환영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국가 원수가 참가하는 일도 있습니다.

현재도 필리핀 인력 송출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가난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아이가 성공하는 길은 해외 노동 밖에 없다보니 당연한 일 입니다.

이렇게 송출이 계속되어서 송출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게 차지함에도 필리핀 정부는 빈민들의 생활을 개선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려가 상당합니다. 필리핀 노동자들을 인질로 잡고 무역 전쟁을 벌인다면, 필리핀은 아무런 힘도 못쓰고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이 경제의 주축이기 때문입니다. 더욱더 문제는 필리핀 정부가 과연 이들을 다시 자국으로 되돌릴 능력이 있는가 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는 필리핀에 와본적도 없는 필리핀인 이민 3세대, 4세대가 가득합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굳이 익숙한 타향땅을 놔두고 불편한 고향땅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들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올려면 필리핀 내부 상황이 개선이 되어야 할텐데, 현재 필리핀은 그럴 여유가 없어보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도 약소하게나마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인력 유출에 대해 우리나라는 지난일이라 생각하며 뒤로 내버려두지 말고 항상 대비책을 강구하며 우려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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