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머 가기 전에도
비누로만 샤워하던 놈이야 머리카락도 세수도 비누로만 하는데
삼촌이 군머 가면 오이비누라는 것만 주고 그걸로만 씻는다길래
아 뭐 그런거겠지 하고 군머갔더랫징
훈련소에서는 정말 오이비누를 주더라구
오이향이 들어간 비누지
훈련소 수료 뒤에 자대에 갔는데
오히려 자대에 가니까 비누로 씻는 인간은 아무도 없는거야
그런데 신병으로 들어갔을 때
맞선임이 맞후임 들어오면 세면바구니 샴프 바디워시 클랜징폼 샤워타울
그런거 싹 한 셋트로 사주는 풍습이 있었어
나도 예외없이
맞선임이 그거 한 셋트 사준다는데
저는 비누밖에 안쓴다구 하면서
돈 아깝다고 차라리 둘이서 그 돈으로 맛난거 사먹는 게 이득이라고
꼬셔서
맞선임이랑 뭐 사처먹을거 사먹었지
문젠 내가 오이비누로 계속 씻고 다니니까
맞선임이 소대 선임들한태 끌려가서
넌 전통도 안지키냐 씨발놈아
그런 소리를 귓구멍 찢여지게 들은거야
내가 욕을 처먹게 한거지
그러곤 막내 생활 끝날 때까지
샴프 바디워시 클랜징폼 그런거 쓰는데 씹귀찮긴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