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부께선 군에 계셨을 때 프랑스와 스페인을 왔다갔다 하셨다

- 군함에 타셨기 때문이다

- 함장은 조막만하고 짜증나는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그놈은 한밤중에 울어 잠자는 병사들을 깨우기 일쑤였다

- 개한테는 전용 1인실이 있었지만 배 안의 모든 승조원과 해병한테는 고작 4인 1실밖에 없었다

- 배가 음식물/똥오줌 쓰레기를 바다로 배출할때마다 타이거 샤크가 몰려와 그걸 걸신들린듯 먹어치웠는데 그 광경을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 지켜봤다

- 배에 탄 해병들이 평소에 하는 짓이라고는 싸움질 아니면 프랑스 군함을 방문했을 때 몰래 훔쳐온 앱상트나 와인을 마시고 술주정을 부리는 것이었다

- 어느 날 밤, 잠을 설치던 조부께서 기분전환하려고 갑판 위로 나왔다

-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해병들을 발견했다

- 승조원 숙소를 향해 달려갔다

- 해병들이 배 뒤쪽으로 가는 걸 목격했다

- 개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 굉음이 울려퍼지면서 군함이 밤에 하는 쓰레기 배출 소리가 흘러나왔다

- 해병들은 만세 소리를 질러댔다

- 그리고 조부께선 복슬복슬한 하얀 강아지가 하늘 위로 날아올랐고, 타이거 샤크 역시 수면 위로 솟구쳐 강아지를 공중에서 씹어 두동강내는 광경을 목도했다

- 다음 날, 잠에서 깬 함장은 자기 개가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 군경찰이 출두했다

- 군경찰이 조부를 심문했다

- '저는 갑판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만 반대쪽에서 걷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라고 답변했다






두려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