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빌라살때 근처에 낡은 단독주택들이 많았음
거기에 노인들하고 조선족들이 좀 살았음

하루는 자전거를 타려다가 갑자기 뒷바퀴가 굴러가지를 않았음

집앞에서 어머니랑 함께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멀찍이 자기 집앞에서 그걸 지켜보던 조선족 아재가 슬쩍 다가오시더니 서투른 한국어로 자기가 고쳐주겠다고 함

처음엔 미심쩍었는데 그래도 그냥 한번 맡겨봄

그 조선족 아재가 내 자전거를 보더니 막 이리저리 억지로 벌리고 뭘 뜯어내고 하면서 야매로 고쳐줌

우려가 현실이 되나 싶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겁나 잘 굴러갔음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어머니는 사례금을 드리겠다고 하셨는데 돈안받는다고 절레절레 하시더라

그대로 들어가려다가 그래도 답례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5천원 드림

처음에 빌라집으로 이사갔을때 동네가 오래되어서 여기 조선족도 살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살고 있었고 만나서 대화도 해봐서 나름 신기했던 기억이었음


그리고 고친 자전거는 잘 타고다니다가
나중에 횡단보도 기둥에 박아서 부숴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