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계속 부자는 홍콩을 떠났다니 이러는데 간단하게 홍콩의 현재 정부 제도는 기존 영국 식민지 시기 상류층 재벌들과 영국 식민 정부와의 협상으로 만들어진 선거제도가 파트너가 바뀌어서 재벌들과 중국 공산당의 공동집정체제라고 보면 됨.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홍콩 입법의회 선거제도임. 


홍콩 입법회 (LegCo)는 70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40석만 우리나라와 같은 지역구 직선제로 뽑고 30석은 간선제도로 뽑음. 이게 골때리는게 28개 "간선 지역구"가 있어서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표를 2표씩 던질 수 있는거임. 거기에다가 상당수의 지역구들은 자격이 엄청나게 한정되있어서 유권자 숫자가 1000명도 안되는 지역구들임. 


일반 지역구는 평균적으로 유권자 숫자가 22만명이지만 간선 지역구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교육 지역구" - 선생님들이 유권자임- 이 88,649명임. 그나마도 압도적으로 많은거고 유권자 숫자가 1,000명도 안되거나 순전히 기업으로만 구성된 지역구들도 있음. 


예를 들어서 "보험 지역구"는 홍콩에 있는 154개 보험 회사 대표가 표를 던지는거. 제1, 제2 상업 지역구는 홍콩 상공회의소에 가입된 1000명/개 정도의 회사, 사장들이 뽑는거. 제1, 제2 산업 지역구는 각각 홍콩 산업 연합 (FHKI) 하고 홍콩 제조업 협회 (CMA)에 소속된 회사, 사장들 (각각 700여명/개) 이 뽑는거고. 금융 지역구는 125개의 은행들, 금융 서비스 지역구는 홍콩 거래소 등에서 일하는 580명, 수출입 지역구는 수출입 업종에서 일하는 회사 865개, 535명의 유권자가 있음. 


보면 홍콩의 왠만한 기업 사장님들은 표를 3개씩 가지고 있는거지. 자기 기업, 사장으로서 개인, 그리고 시민으로서 자기 지역구. 당장 이것만 봐도 얼마나 막장인 시스템인지 알수가 있음. 그래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은 입법회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거고. 그리고 이런 지역구들에서 어떤 사람들이 당선되는줄 앎? 배박 친중파들. 정말 몇개 지역구 빼면 30석중 25석은 친중파 뽑는다고 보면 됨. 그래서 지금까지 지역구 투표에서 친중파는 한번도 과반수를 달성한적은 없지만 선거에서 무조건 승리하는거. 이걸 못보면 홍콩 상황을 이해 못하는거다. 홍콩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중산층들임. 부자들은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하고 좋은 비지니스 관계를 유지해왔고 우산 시위때도 그랬지만 결코 민주화 운동 편을 들지 않음. 자기들이 공산당하고 같이 지배하는 도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