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종군기자였던 바실리 그로스만은 2차 대전 동부전선 개전 초기에

전투기들이 벨라루스의 고멜 비행장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때를 이렇게 묘사했다.

"독일군 행렬을 성공적으로 공격한 전투기들이 드디어 돌아와 착륙했다.

편대장기의 냉각 장치에 바베큐가 되다시피 한 사람이 끼여 있었다.

편대장기가 탄약을 실은 트럭 위를 날던 순간에 다른 편대기가 트럭에 사격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포페 편대장은 병사들과 힘을 합쳐 피곤죽이 된 몸뚱이를 잡아 끄집어냈다.

곧 군의관을 불렀고, 피투성이 몸뚱이를 주의 깊게 부검하던 군의관이 말했다.

"음, 이 고기는 아리아산이군!"

그러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철의 시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 앤터니 비버 "제 2차 세계대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