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지리선생님께서 이집트 여행 가셨을때 얘기 해주신적이 있음
하필 가셨을 때가 아랍의 봄이 터졌었는데, 카이로광장에 장갑차 지나다니고 분위기가 되게 험악했다고 하시더라
묵고 있으시던 숙소에서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과 서로 이 사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한 명 한 명씩 대사관에서 카이로공항에서 셔틀을 보낼테니 어서 와서 전세기 타고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문자들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더라고
그런데 선생님을 포함한 한국인 관광객들만 그런 문자가 오지 않은 상황
그래서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자 작별하고 떠나는데도 한국 대사관에서는 깜깜 무소식이었어서 숙소에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셨는데
그러던 중 마지막에 온 문자 내용이
ㅇㅇ시 ㅇㅇ분에 출발할 비행기가 한국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이니 '알아서' 카이로공항까지 오라는 거였다고..
결국 다른 여행객들과 택시 불러서 나눠타서 가셨다던데.. 진짜 그때 시위가 그나마 유혈분쟁까지 안가고, 한국인 피해자도 없었어서 다행이었지
사태가 더 심각해졌었으면...
어쨌든, 수송기 보낸게 오바라고 하는 얘기가 보여서, 원래는 대사관이 국민들을 얼마나 안챙겼었는지 기억나는 실제 사례좀 끄적여 봄
(사실 선생님은 이때, 바로 공항으로 안가심. 아내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봐야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서 웃프게도 중간에 따로 나와서 카이로 시내로 향했다고 하셨었는데, 그 뒷 얘기는 못들었네 ㅠ 졸업하고 찾아오면 들려주신댔었는데... 한번 뵈러 가봐야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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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사진 몇 장 보여주셨었는데 ㅋㅋㅋ 거리 휑한게 진짜 실감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