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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의 스당을 향한 미 유럽원정군의 쇄도는 1918년 11월 5일, 제 1사단 "빅 레드 원" 이 전진하면서 시작되었다.

붉은 숫자 "1"이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부대 마크를 단 병사들이 무지개 부대마크를 단 제 42사단의 점령지로 진격했고,

그 결과 제 1사단과 제 42사단은 절망적일 정도로 뒤엉켜버렸다.

혼란의 와중에 제 1사단 소속의 부대가, 퍼싱의 명령을 모르고 있던 더글러스 맥아더 준장을 포로로 잡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다.


방탄모 대신 쓴 멋들어진 모자, 긴 실크 스카프, 승마바지, 빛나는 롱부츠, 사제 제복 등등

모든 면에서 미 육군 복장 규정을 완벽하게 위반한 차림새였던 멋쟁이 맥아더는 

지도를 보기 위해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서 있었다.

제 1사단 수색대 소속이었던 블랙 중위는 도저히 미군으로도 프랑스군으로도 볼 길이 없는 맥아더의 모습을 보자,

웬 덜떨어진 독일 스파이가 어설프게 미군 흉내를 낸다고 판단하고 맥아더에게 권총을 들이대며 당장 항복하라고 윽박질렀다.

잠시 후 에릭슨 여단장은 난생 처음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와 펄펄 뛰는 맥아더에게 싹싹 빌어야 했다.





- H.폴 제퍼스 저, KODEF 안보 총서 "마셜"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