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혁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자, 유럽 대륙 국가들도 뒤따라 산업혁명에 편승하려고 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어떤 나라로 가장 먼저 파급되었을까?

정답은 영국 바로 건너편에 있는 벨기에이다. 1840년 벨기에는 유럽 대륙에서 공업화가 가장 많이 진전된 국가로 부상했고, 1914년 1인당 국민소득은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높았다. 그런데 유럽의 많은 나라 중에 왜 하필 벨기에였을까? 거리에는 여러 요소들이 함께 작용했다.


1. 지리적 인접성이다. 영국하고 지리적으로 서로 가까워서 영국의 정보나 상품, 인력, 자본이 벨기에로 이동하기가 쉬웠다.


2. 공업적 전통이다. 벨기에는 산업혁명 이전에 이미 북쪽의 플랑드르 지방을 중심으로 모직공업이, 헨트 지역 중심으로는 아마공업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또한 뫼즈강 유역으로는 금속제품 산지로 유명했다. 브뤼헤, 안트베르펜은 큰 항구로 자리잡고 있었다.


3.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벨기에는 산업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인 석탄과 철의 매장량이 풍부했다. 탄전 부근에 철광, 납, 아연도 풍부했다. 


4. 프랑스와의 경제적 밀접성이다. 벨기에는 수출이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그중 프랑스가 가장 중요한 교역국이었다. 


5. 정치적 독립이다. 벨기에는 1830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공식 인정받는다. 정치적 독립은 그 나라 사람들의 의지대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국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가를 키우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이 밖에 금융 및 재정제도의 혁신을 통해 산업혁명의 본궤도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와 벨기에는 지정학적 입지가 비슷하다. 벨기에는 유럽의 강국인 영프독 중간에 위치하고,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 일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벨기에는 수도인 브뤼셀에 유럽연합 이사회, 나토 본부 등 중요한 국제기구들을 유치하여 외교를 통한 안보또한 꾀하고 있다. 벨기에의 이러한 외교정책은 우리한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