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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카 쇼헤이(大岡昇平)


1909년 3월 6일 도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아테네 프랑세에 다니며 프랑스 문학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했고,

그후 문학평론가인 고바야시 히데오의 소개로 알게 된 시인 나카하라 주야, 평론가 가와카미 데쓰타로 등과 교유하면서

보들레르, 랭보, 발레리, 지드, 프루스트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교토 대학 불문과 재학 당시 스탕달의 매력에 심취하여 졸업 후 '스탕달 선집'편찬에 참여했고 해외 연구서적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그를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것은 스탕달 연구가 아니라 전쟁 체험이었다.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에 징집되어 필리핀의 민도로 섬에서 경비를 맡았던 그는

그해 12월, 섬에 상륙한 미군의 공격을 피해서 산속으로 도망쳐 방황하다가 이듬해 1월 포로가 되어 레이테 섬의 수용소에서 종전을 맞이했다.

이때 삶의 실존에 직면했던 처절한 경험이, 지적 교양의 과잉으로 인해 문학적 불모에 빠져 있던 그에게 새로운 시점을 제공해주었다.

귀국 후 그는 고바야시의 권유로 포로가 된 경위를 객관적이고도 내성적으로 기록한 '포로기'를 발표하여 제1회 요코미쓰 리이치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프랑스 심리소설의 기법을 사용한 '무사시노 부인',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을 통해 신, 죄, 광기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구한 '들불'을 발표하여 확고한 문학적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의 '포로기'에 수용소의 체험담을 추가하여 완성한 장편 '포로기', 태평양 전쟁을 다룬 '레이테 전기'등의 문제작을 발표했다.

그 밖에도 일본 작가들에 관한 다수의 평론과 에세이, 역사소설, 시나리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여 '전후 문학의 기수'라 불렸다.

1988년 12월, 일흔아홉의 나이에 뇌경색으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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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카 쇼헤이의 1952년작 '들불'은 전후문학 작품 중에서도 일본제국군의 붕괴를 가장 적나라하고 꾸밈없이 묘사한 작품이다.

이것은 필리핀에서 일본군이 패전할 무렵 부대에서 낙오한 한 군인의 이야기이다.

그가 속했던 부대는 더 이상의 전투가 불가능할 뿐더러, 부대원들에게 최소한의 식량조차 줄 수 없는 상태였다.

피신할 만한 은신처를 찾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레이테 숲을 헤메던 그는 마침내 황폐한 마을에 이르렀는데,

거기서 그는 일본군 시체들이 교회로 이어지는 계단에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보았다.

그리고 교회에서 그는 소금을 가지러 연인과 함께 마을로 돌아왔던 필리핀 여성을 죽이고 만다.


그 마을을 떠난 주인공은 그와 마찬가지 신세인 낙오병들과 만나고, 일본군들 사이에 기근이 널리 퍼져

어떤 자는 사람을 먹기도 한다는 불길한 소문을 듣는다.

그 후 그는 죽어가는 어떤 장교를 만나는데, 그 장교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내가 죽거든 날 먹어도 좋아." 라고 말한다.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는 군인이 두 동료에게 그들이 준 "원숭이 고기"를 받아먹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은 원숭이 사냥을 나간 동료를 목격하고 원숭이 고기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 때 멀리서 '팡'하는 소리가 들렸다.

"잡았다!" 하고 야스다가 외쳤다.

나는 총성이 난 곳으로 달려갔다. 나무가 드문드문하여 강가의 모래밭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나갔다.

사람의 형체 하나가 그 양지 쪽을 달리고 있었다.

산발한 맨발의 인간이었다.

녹색 군복을 입은 일본군이었다.

그것은 나가마쓰가 아니었다.


총성이 또 울렸다. 총알이 빗나간 듯, 그 인간은 계속 달렸다.

돌아보면서 쉬지 않고 달려가, 이윽고 총알이 미치지 못한다는 확신을 얻었는지 보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허리를 충분히 펴서 천천히 한쪽 숲으로 들어가버렸다.


이것이 '원숭이'의 정체였다. 나는 그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overview.aspx?AuthorSearch=@28582,

폴 발리 저 "일본문화사" 에서












그리고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자칭" 자위관이 쓴 소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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