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군붕이들아 우선 너희들을 위한 3줄요약이야ㅎ 썰반정보반이라서 이것만 읽어도 문제는 없음


1) MK.45 함포는 20발 드럼탄창을 가지고 있다

2) 이 드럼탄창에는 5인치 포탄과 장약을 따로따로 집어넣는다

3) ERGM은 겁나 길어서 한칸에 포탄 한칸에 장약 식으로 장전한다


MK.45 함포의 장전에 대해 알아보자




MK.45 함포는 너그들이 타이코나 알리벅-like 구축함들에서 수도 없이 봐왔을 와꾸탑 함포임. 동글동글한 게 MOD.2 5"/54 함포고 사각사각한 게 MOD.4 5"/62 함포임. 본인쟝은 DDG 병기병으로 근무했었는데, ERGM에 대해 특이한 추억이 있음. 아물론 우리배에 ERGM이 들어온건아님. 완성도안된물건인데... 다만 MK.45 MOD.0 함포를 라이센스한 KMK.45 함포를 탑재했기 때문에 교범상 ERGM이 어떤 방식으로 장전되고 급탄하는지, 어떻게 장전해야 하는지도 교육을 받았었음. 여기에 대한 썰을 푸는 겸 5인치 함포의 구조와 장전에 대해 알아보자.




MK.45 함포는 20발짜리 드럼탄창이 달린 존나 멋진 5인치 함포다. 물론 좆토멜라라가 장탄수도 더 많고 우람하지만 걔보단 고장안나고 잘나가고 가벼운 함포임ㅎ

여기서 EP1은 전원 콘솔이다. 함포와 다른 콘솔들에 대한 전원을 분배하는 역할을 함. 포당직 서는 병기병이 전투배치 붙자마자 하는 게 EP1 메인전원 켜고 전원 분배하는거였음.

EP2 콘솔은 포 조작 콘솔이다. 어떤 포탄을 장전할지, 어떤 제원으로 사격할지 등등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다. 영어임. 우리땐 병기사 뒤지면 니네가 해야 된다고 병기병한테도 EP2 콘솔 기초적인 조작법이랑 불발탄처리법 가르쳐줬었음. 근데 의외로 친절하고 잘 짜여져 있어서 하는 거 보면서 배우면 생각보다 쉬웠음. 근데 정작 포쏘는건 사통이 와서함ㅋㅋㅋㅋㅋ 시발 잘맞추면 사통덕이고 불발나면 병기탓임


5인치 장전드럼까지를 상부 장전구역이라 하고 그 아래 쭉 뻗어있는 튜브들을 하부 장전구역이라고 한다. 하부 장전구역중에 중간에 달린 게 장전튜브고, 옆에 달린 게 스트라이크다운 튜브임.



사진상에 보이는 게 장전튜브. 장전튜브는 함저부에 위치한 탄약고+장약고에서 포탄을 탄약드럼까지 올려주는 역할임. 그래서 DDG 매닝에는 장전수와 탄약수가 나뉘는데, 장전수는 상부장전구역에 배치되고 탄약수는 하부장전구역에 배치되는 애들임. DDG 기준 병기병이 6명(이것도 DDG라서 겁나 많은거임. DDH-1이나 DDH, PCC같은 애들은 병기병 훨씬 적음)밖에 안되고, 우리가 배치붙는 곳은 5인치, G/K, 다가이x2, 폭뢰, 청상어발사대x2로 개당 1명씩 붙어도 1명이 부족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투배치시 모든 병기의 장전수와 탄약수, 소병기 사수의 9할은 조리병임. 조리병이 DDG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 진짜 조리병없으면 전투 못함


스트라이크다운 튜브는 이름처럼 장전을 해제해서 탄약고 아래로 보낼 때 쓰는 물건임. 장전튜브와 스트라이크다운튜브는 체인 구조라서 장전튜브를 한칸 움직이면 스트라이크다운튜브도 한칸 내려감. 스트라이크다운튜브에 포탄 넣고 총 2.5칸인가 3.5칸인가 작동하면 탄약고에 도착했는데 잘 기억 안남


그리고 여기 장전튜브에 EP3 콘솔이 달려 있음. 얘는 지금 장전된 탄종이 뭔지, 몇 발 장전했는지를 입력하고 EP2에 보내주는 역할을 함. 우리 병기장님이 말하길 미군에는 바코드가 있어서 자동으로 체크해준다고 했는데 우린 그런거없음 알아서 눌러줘야됨(일단 바코드 인식 기능은 있음). 여기에서 각 드럼마다 무슨 포탄이 장전되었는지 입력해주기 때문에 EP2에선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필요한 탄종으로 포에 장전할 수 있음.




5인치 함포는 분리식 포탄을 사용함. 즉 사출탄과 장약이 서로 나뉘어 있음. 국군에서 사용하는 건 HE-PD, HE-CVT 2종류의 공격용 포탄과 ILL, TP 2종류의 비공격용 포탄, 풀차지, 리듀스차지, 숏차지 3종류의 장약을 사용함.

HE-PD는 첨두신관이 달려 있어서 대함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포탄이고 HE-CV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변신관 포탄이라 대공이나 대지, 제한적인 대함용으로 사용함. ILL은 조명탄인데 국군에서는 파병 함정에게만 제한적으로 배치하고 있음. TP-T는 훈련용. 세라믹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목표에 맞으면 파킨-하고 깨짐. 저 위 탄약수가 장전하고 있는 게 TP. 훈련 시 대함 표적에는 TP를 사용하고, 대공 표적에는 CVT를 사용함.

풀차지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약임. 리듀스 차지는 크기는 똑같은데 안에 들어간 장약량이 더 작음. 근접 사격용이나 조명탄을 발사할 때 사용함. 숏차지는 크기가 2/3 수준인 장약으로 불발탄났을 때 포탄을 발사해서 없애기 위해 사용함.


참고로 위에서 스트라이크다운튜브를 X.5칸 작동시켜야 하는 이유가, 포탄이 분리식이기 때문임. 스트라이크다운튜브 크기가 장약이나 포탄 하나=0.5발 크기이기 때문에 쩜오발 돌려줘야 제 위치에 자리함.



인터넷에서 건진 DDG 그림과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 재현한 DDG 장전구역임. 5" R/S룸까지를 상부 장전구역이라 하고, 그 아래 탄약고+장약고 부분을 하부 장전구역이라고 하는거임. 5인치 R/S에는 포탄 20발을 탑재 가능한 탄가대가 있어서 즉응탄은 장전드럼 20발+탄가대 20발이라 할 수 있음. 총 포탄 보유수는 450발 가량이 CVT였고 230발 가량이 HEPD였음. 장약은 540발 가량이 풀차지, 17발가량이 리듀스차지, 4발가량이 숏차지였음. 기억에 의존한 수치라 포탄의 정확한 수량은 아니지만 대략 저정도였다고 생각하셈. 이건 말해도 되나...? 싶긴 한데 영문 사이트에도 대략 몇발 정도 탑재하나 적혀있으니 괜찮겠지ㅋㅋㅋ


장전 절차


출항 후에 항구를 빠져나가면 무장하라고 함내방송이 나옴. 물론 병기병과 병기사들은 출항 뒷정리 끝나자마자 장전준비부터 하러가서 큰 의미는 없음. 미리 장전 안해두고 나중에야 장전하는 이유가 항구 안에서는 무장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인데, 예전에 G/K 송탄벨트 고장나서 탄약이 안 빠지는 바람에 입항 못하고 YTL로 기술자 데려와서 탄약 해제하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 이때 다른 부서한테 욕먹은 덕분에 몸건강히 전역한듯



그럼 병기병들이랑 짬안되는 하사들과 병기장, 인원 부족하면 함정의 수호자 조리병들이 탄약고에 모여서 이번 작전동안 장전해놓을 포탄을 준비함. 만약 사격훈련이 있다면 해당 사격훈련에 소모할 탄종과 발수만큼 더 준비함. 이제 EP1에서 배전하고 EP2에서 장전명령 내리면 EP3에 불이 들어옴. EP3에서 탄종 선택하고 뭐 몇발 장전할건지 입력하면서 동시에 장전튜브를 염. 그럼 병기사와 병기병들이 줄서서 한명은 장약 한명은 사출탄을 들고 돌아가면서 장전하는거임. 근데 한 세트 장전되면 1초정도 딜레이 있다가 바로 철컥하고 올라가기 때문에 겁나 위험함. 그래서 장전하는 순간이 병기장이 제일 민감해지는 시기다. 가끔 장약 잘못 넣어서 안올라가면 욕 겁나하면서 발로깜ㅋㅋㅋㅋㅋ

이제 이렇게 20발이 올라가면 통상작전시에는 상부 드럼 구역에 있는 병기병과 병기사들이 장전을 해제해서 준비탄 가대에 옮김. 20발을 전부 옮겼으면 다시 드럼에 20발을 채우거나, 사격훈련 때 사용할 포탄들을 장전함. 장전이 끝나면 EP1 전원을 내리고 탄약고 청소좀한다음 막내가 숏차지 한발을 가지고 5인치 R/S룸에 가져다놓음. 불발탄 터지면 조치할라고. 실제로 사격훈련하다 불발탄 터진 적 있었는데, 빠루처럼 생긴 폐쇄기 개방기구가 있음. 병기사가 그걸로 약실 강제로 열었는데 포탄이 나가다 만 거라서 결국 불발탄 조치한 다음 숏차지 박고 바다에 투기함. 실전 전투배치할때보다 이때가 더 떨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RGM 장전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5인치 함포에 대한 이야기고, 여기서부터 설명할 건 ERGM에 대한 썰임. MK.45 MOD.4 함포가 기존 함포와 달라진 건 각진 외관과 전자화뿐만 아니라 구경장이 54에서 62로 늘어남. 이건 ERGM을 사용하기 위해 연장한거임. ERGM이 무엇이냐? 군붕이들이라면 들어봤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하겠음. Extended Range Guided Munition은 23km 수준인 재래식 함포와 달리 로켓 어시스트, 유도날개 등을 통해서 93~108km(우리 교범에는 108km이라고 했는데 영문 자료에서는 93km이라네)까지 사거리를 연장할 수 있는 유도 함포임. 엄청나게 길어진 사거리, 뛰어난 명중률과 화력 덕분에 지상타격 임무를 획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물건으로 기대받았음. 물론 ERGM은 다들 알듯이 엎어졌기때문에...ㅎㅎㅎ 그래서 ERGM을 우리배나 미국배가 탑재하고 다니진 않음. 하지만 ERGM 사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해당 기능은 여전히 남아있고, ERGM을 사용하는 방법과 절차 역시 병기사와 병기병에게 교육되었음.




근데 ERGM은 일반 사출탄에 비해서 존나게 길게 생겼음. 사람 키보다 큼. 근데 5인치 함포가 그냥 약실에 쑤셔박는 구조도 아니고, 장전드럼식인 MK.45에서 어떻게 ERGM을 장전할까?


답은 간단함. ERGM은 장전드럼 길이에 딱 맞게 설계되어 있어서 한칸에 저 한발을 통째로 집어넣으면 되는 거임. 또 무겁고 긴 ERGM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장약(포구압력 2,758kg/cm2)에 들어가는 NACO보다 더욱 강력한 EX-99를 꽉꽉 채운 EX-167 장약(포구압력 4,570kg/cm2)도 세트였음. 풀차지의 장약량이 8.3kg인데 EX-167은 11.3kg가 들어감. HE-PD + 풀차지 조합의 포구초속이 831m/s인데, ERGM + EX-167 조합의 포구초속이 838m/s였으니 말 다했지. 참고로 EX-167에 일반 포탄을 넣으면 포구초속이 1,052m/s가 나온다고 함.


이런 장전방식때문에 사거리연장탄을 사용할 때에는 20발 장탄수가 10발로 감소하고, 분당발사속도도 20발에서 10발로 감소하게 됨.


긴글 읽어줘서 고마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억에 의존한 거라서 수치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이거 말고도 수리기간에 본 VLS+KVLS 적하역 썰, 골키퍼 장전 썰, 불발탄 절차 썰, 소병기고 등등 풀 건 많은데 언제 풀지는 모름. 근데 제목은 추억글인데 글 다 쓰고 보니까 추억떡밥 이미 끝났네 시발



P.S)

풍산이 개발한 5인치 포탄 중에는 아직 국군에 배치되지 않은 물건이 있음.





바로 5인치 철갑고폭탄임. 서해교전 당시 기존 HE-PD탄들이 적함을 제대로 격파하지 못하는 것에 충격받은 해군이 각 함포별 철갑고폭탄 개발을 요구했는데, 3인치는 개발실패하고 5인치는 개발에 성공했다고 함. 근데 아직 채택도 보급도 안해서 어쨌든 국군 함정에서 운용하는 포탄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