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기뢰의 작동 형태 변천이 이러하다. 아래 번호는 위 짤방의 번호 기준




1번은 기뢰의 초창기 형태임. 프리플로팅 마인, 드리프팅 마인. 걍 물에 띄워놓는 것이지. 배 위에서 던져놓으면 해류 따라서 떠돌게 된다





이런 느낌으로 기뢰의 대표 이미지로 자주 보았을 것


저 삐죽삐죽한게 접촉 센서. 즉 직접 들이박아야 터지는 단순무식한 놈


드리프팅 기뢰는 악명에 비해 많이 쓰이진 않았다고. 불확실성 문제도 크고, 사용하더라도 함대가 후퇴하면서 뒤에다 뿌리는 식으로 궁리해서 쓴다던가


실제 전쟁에서의 위력보다는 공포감을 일으키는 쪽의 실적이 더 컸다나




프리프로팅은 문제가 두 개 있는데. 우선 저게 눈에 너무 잘 띄어. 견시가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2번, 약간 물에 가라앉는 중립 부력 모드로 뜨는 물건을 만든다. 그럼 견시는 피함, 하지만 선박은 홀수선 아래로 접촉해서 터짐


중립 부력 기뢰는, 홀수선 낮은 선박에도 걸리라고 수면 높이까지 닿는 상부 체인을 다는 경우가 있음. 자석으로 들러붙는 물건도 있다던가. 해서 위에 배가 지나가면 달라붙어서 확실하게 터지게 고안한 것도 있다고




프리플로팅의 두번째 문제는. 저게 제자리에 안 있고 해류 따라 떠돌면서 어디론가 종범해버려서 영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는 것


그래서 기뢰를 와이어나, 체인 같은 걸로 하부에 묶어놓는 3번이 나온다. 시 앵커드 마인, 무어드 마인


지역 방어용으론 이게 메이저지. 사실 19세기 기뢰 개발 초창기에도 묶어놓는 형태가 있었으니까 개발선상에서 후발주자는 아님




4번은 체인이 짧은 물건. 왜냐면 잠수함이란 게 등장해서 잠수함 침투를 막으려고, 깊이가 다양한 기뢰밭을 조성하는 목적



참고로 기뢰밭을 조성하면, 기뢰끼리 수평으로도 체인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지 체인이라 하는데, 그래야 기뢰 사이로 지나가는 잠수함이나 선박이 잘 걸리니까



재밌는 썰로. 이런 체인으로 묶어놓은 기뢰밭을 만들어놓으면, 해류 따라서 기뢰들이 흔들흔들 하면서 체인 긁는 소리를 내거든


근데 이게 수중에 울려퍼질때 풍경(종)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 그래서 바다에서 왠지 모를 아름다운 샤라랑샤라랑 소리가 들린다? 넌 좆됐다 ㅋ


더럽게도 이런 체인 체결식 구형 기뢰는, 기뢰 수명이 10년 이상, 종종 무제한으로 남는 경우가 있거든. 현대에도 살아있는 놈이 없으란 법은 없다




체인으로 묶은 기뢰도, 가끔 수면에 닿게 상부 체인을 만들어두는 경우가 있음. 이 경우 상부체인에 뭔가 걸리면, 하부 체인이 끊어져서 기뢰가 위로 올라가서 씨밤쾅


다만 자기탐지로 근접시 폭발하는 기뢰가 등장한지라, 접촉 기뢰 부류의 인기는 점점 사라져감.


비접촉식 근접 어뢰의 성능 향상은 자기 센서나 음향 탐지 센서 등의 성능향상과 함께, 트랜지스터,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의 개발과도 발맞춰갔는데. 덕분에 선단이 접근해오면 앞의 선박 몇 척은 흘려보내고 중간부터 터트리는 "선박 카운터" 기능 같은 묘기도 부리게 됨




5번은 그냥 해저면에 착저시켜놓은 기뢰. 바텀 마인


이건 주 용도가, 기뢰 제거에 저항하기 위해서, 위에서 소해가 지나가도 물리적으로 걸리지 않게 만든 것. 하지만 실제 선박이 지나가면, 다양한 센서로 감지해서 터지고


수중에서 폭발은 바로 접촉해서 터지지 않아도 충격파로 선박에 충분히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까 바텀 마인을 사용하기 시작


단점은 착저해있는 구조상, 수심이 너무 깊은 경우에 제대로 효과를 내기 힘들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옛날엔 주로 수심 60미터(2백 피트) 이하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 쓰는 것을 상정했다더라고. 요새는 좀 깊어도 충격파 위력이 충분하다는 걸 아는데


간접적인 충격파 공격이니까, 바텀 마인은 접촉식/비접촉식 보통 기뢰보다 규모가 큰 편임. 일반 기뢰가 100~200 kg급인데 바텀 마인은 1톤 넘는 놈도 있다




그런데 위의 기뢰들은 다 비효율적이야. 지역거부를 하려면 엄청 깔아놔야 하니까


그래서 미국이 1970년대에, 6번의 CAPTOR 기뢰라는 걸 개발함




CAPTOR는 캡슐 토피도의 약자. 위 짤은 미국이 쓰던 Mark 60 CAPTOR


캡슐 속에 어뢰를 넣어서, 항공기에서 투하하거나 수상함 잠수함 등에서 투하. 배치하면. 해저에 착저해서 계류돼 있던 캡슐이, 센서로 적대 함선이 지나가는 걸 탐지하고, 내부에 들어 있던 어뢰를 띄움. 보통 바닷물을 캡슐 내로 주수하는데, 어뢰는 해수에 반응해서 엔진이 작동하는 식

이 어뢰는 보통의 유도 어뢰처럼 능동 수색 패턴으로 훑다가 적 함선에 시밤쾅


원래 그린란드-영국 간의 대잠 라인에 깔아놓던 기뢰밭 비용 줄이려고 만든 건데. 걸릴지말지 불확실하던 예전에 비해 기뢰 하나로 선박 하나를 거의 확실히 잡을 수 있으니까 요즘엔 이런 류의 시대랄까


수명은 몇 주에서 몇 개월 정도이고




미국이 이런 걸 만들면 쏘련도 베끼지 않을 수가 없지? 70년대 말에서 80년대에, 쏘오련도 CAPTOR의 자기네식 변형을 만듬


7번인데. 특성 자체는 6번하고 같은데, 다만 안에 들어있는게 어뢰가 아니라 무유도 로켓임 ㅎ


위에 뭐가 지나간다 그럼 발동해서 로켓이 일직선으로 뿌슝 치솟아서, 몇 초 이내에 수면까지 도달함. 빠르고 화끈. 어뢰와는 달리 회피 그런 것 없다. 맞으면 죽고 빗나가면 산다. 존나 러시안스러움 ㅎ





번외로. 바텀 마인의 최신형이 있는데. 보통 잠수함에서 어뢰발사관으로 발사하는 대형 어뢰 비슷하게 생겼음. 서브마린-런치드 바텀 마인, 서브마린-레이드 모바일 마인 그런 식으로 부름





어뢰처럼 유선 유도로 특정 지점까지 보낼 수 있다. GPS로 목적 지점을 지정해줄 수도 있음. 사실 어뢰 개조해서 만든 놈 같은 거라 반쯤 어뢰 맞음


목적지에 도달하면 착저해서 바텀 마인처럼 기다림. 그러다가 미리 프로그래밍해둔 음탐 정보와 일치하는 선박음이 거리 내에 들어오면, 폭발


역시나 탄두가 500 kg 정도 되는 대물이라, 간접 충격파로 작살내기에 충분한 위력


요즘엔 충격파 간접 박살의 위력을 신뢰하니까, 얕은 수심 뿐만 아니라 깊은 수심에서도 곧잘 쓴다

그리고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처럼 투입이 가능해서, 원거리에서 기뢰 살포를 은밀하게 할 수 있음. 원거리에서 적 항구에 기뢰를 깔아놓는 충격적 전술도 가능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는, 전직 미 해군 원잠 음탐관이던 Jive Turkey의 동영상





사진 및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Naval_mine

https://fas.org/man/dod-101/sys/ship/weaps/mk-67.htm

https://fas.org/man/dod-101/sys/ship/weaps/slmm.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