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차가 일본식 한자로 끼일 협, 끼일 차를 써서 말그대로 해석하면 끼이고 끼였다는 걸로 목표물이 여러문의 포의 탄착지점 사이에 끼였다는 걸 의미하기는 하는데.. 마치 개별함포의 탄착지점을 관찰자가 구분해서 각각의 탄착지점에 목표물이 끼여있다고 판단하는 뉘앙스를 주긴함.. 아마도 영어권의 "straddle"이란 용어를 일본해군이 그대로 번안하면서 협차란 단어를 쓰게된 것 같은데.. straddle이란 단어의 원뜻도 양손이나 양팔로 어떤 물건을 사이에 붙잡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걸로 (예를 들어 의자를 양 다리사이에 끼고 앉으면 '의자를 straddle 했다'고 함..) 해군 함포사격 용어로는 여러문의 함포사격의 탄착지점이 목표물을 붙들고 잡고있는 상태를 뜻하는 용어로 전해짐..
원어인 straddle이 좀더 본래 뜻에 가깝긴 한데..이것도 개별함포의 탄착지점을 관찰자가 각각 구분하고 있다는 늬앙스를 주긴함.. 이건 초기 함포사격에선 조준보정을 위해 각각의 함포들이 쏘는 포탄에 서로다른 물감같은걸 넣어주고 그 색깔로 구분해서 목표함이 각 포문의 사격에 끼였는지 안끼였는지를 구분할 수 있었을 때부터 만든 용어라 적잖이 그런 뉘앙스가 있을법 하다고 봄..
하지만 전함과 함포가 발전하면서 실제 교전거리가 십수km를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개별함포의 탄착지점을 구분하고 조준보정을 하는것이 불가능해짐..따라서 미리 함포를 일제사격해서 모든 함포의 탄착군의 범위를 미리 확인해놓고 실전에서 미리 확인한 탄착군의 확률적인 면적안에 목표물이 들어가 있으면 이를 "협차"했다고 말함.. 물론 협차자체가 명중된건 아니지만 일단 목표물이 협차되면 그 목표물은 현재의 침로를 바꾸지 않으면 '언젠가는' 명중될 것이라는게 확률의 의미이기에 일단 협차가 되면 목표물이 예측침로에서 벗어나려는 회피기동을 하지않는 이상 사격에서 '명중'을 위해 조준을 바꾸는 일은 하지 않음.. 십수km가 넘어가는 초장거리에서의 함포사격의 협차는 사실상 명중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하고 사격측이 이 이상으로 뭘 더 할 건 없음..
협차된 상태에서 다음에 날린 포탄이 진짜로 명중될지 아깝게 또 협차가 될지는 신만이 아는 거고 사격측은 저색히가 유키카제 할애비라도 그냥 '협차'시키다보면 언젠가는 맞을거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속 쏘는 것이 전함들의 함포사격의 본질임..ㅋ
잘 정리된 글이당 춫춫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