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랑 줌왈트는 단순히 비싸고 망했다는 것만 공통점이 아님. 처음부터 의도된 목적에 부합하는 성능을 전혀 가지고 있지를 않았고, 여기에 이것저것 덧붙이려다 기존 장점마저 까먹었음.

LCS는 이름부터가 연안전투함임. OHP급의 대체인 동시에 적 연안에서도 생존성을 보장받으며 전투할 수 있도록 한 게 목적.

근데 이놈의 망할 함선은 정작 연안에서 생존성을 보장받을 성능을 지니고 있지를 못했음. 연안은 기본적으로 디젤잠 천국임. 디젤잠은 원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력/기술력으로도 위협적인 수준의 정숙성을 달성할 수 있음. 근래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 디젤잠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주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근데 함수소나도 없어서 대잠헬기 응딩이만 믿고 다녀야 하는 LCS가 이런 놈들이 활개치는 연안에서 대체 뭘 할건데? LCS 대잠전 능력 부족이 기뢰전처럼 처음엔 잘 해보려다 빵구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빈약했는데.

줌왈트도 마찬가지임. 적 해안 근처까지 잠입해서 비싼 토마호크 대신 155mm로 때리고 다닌다는 건 좋다 이거야. 근데 이새끼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적 해안이라는 전장 환경에 제대로 대응되도록 준비된 놈이 아니었음. 해안 근처면 미사일 고속정도 호위함마냥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해상 환경이 만만한 동네가 많은데, 적 미사일 고속정이 줌왈트 표적 초계기한테 획득받거나 해서 장거리 대함미사일 쐈을 때, 이새끼가 미사일 요격하다 딸리면 도망가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대체 뭐가 있지?

이 두 물건은 단순히 탑재하려던 무기가 나가리됐어영~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님. 두 함급에서는 대충 저피탐 채용해야겠다~ 해안 때려야겠다~ 하는 추상적인 수준 이상의 전략적인 고려나 일관성이 보이지를 않음.  최근에 LCS에 달리는 장거리 대함미사일이나 줌왈트의 30mm 부시마스터 기관포 같은 것도 미 해군 조함단이 갑자기 새로운 식견이 생겨서가 아니라 단순히 이걸 굴려본 현장에서 아 씨발 이거 공격능력이 아예 없어서 못 써먹겠네요, 혹은 이거 전에 구축함이 자폭보트에 테러당한 적 있지 않음? 식으로 건의한 게 반영된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음. 심지어 이건 이놈들 땜빵하겠다고 새로 등장한 FFG(X)에서조차 그 편린이 보임. 기본적으로 OHP 임무 맡으려는 놈한테 준이지스 레이더를 달아서 대체 무슨 전술적 지향점을 얻으려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됨.

결론적으로, 지난 20년간 미 해군 조함단한테는 아예 전술전략적인 지향점 자체가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냉전이 끝나고 나서 대체 무슨 전술을 새로 짜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갑자기 돋보이는 위협요소들\"만\" 고려하면서 배 설계하다 벌어진 꼬라지가 현대 미 해군 신형 수상전투함들의 문제점 아닐까 싶은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