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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마셜 참모총장이 특별 기획한 미 육군 사상 최대의 루이지애나-텍사스 기동훈련은
미군이 지금으로선 도저히 독일군의 적수가 못 된다는 시궁창인 현실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이 기동훈련에서 패튼 소장과 아이젠하워 대령이라는 두 보석 같은 인재가 재발굴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기동전의 대가 패튼은 휘하 장병들에게 단언했다.
"만약 이번에 제군들이 루이지애나를 돌파해 대항군 전차들을 격파한다면,
제군들은 이제 지옥에서도 능히 적 전차들을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온갖 돌발행동으로 기자들에게 푸짐한 먹잇감을 제공했다.
루이지애나 드리더 북쪽 교차로에서 헌병들이 완전히 막혀버린 도로를 어찌하지 못하고 있자,
그 광경을 본 패튼은 헌병들에게 달려들어 통제봉을 뺏고는
직접 교통통제를 해 정체를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결과 근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신부가
성당 안까지 쉬지 않고 고래고래 울려퍼지는 패튼의 욕설을 참다참다 못하고
성당 밖으로 뛰쳐나와 패튼에게 "좀 닥치쇼!"하고 고함을 질렀다.
패튼은 의외로 순순히 사과하고 헌병에게 통제봉을 돌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규정 따윈 지킬 필요가 없다고 믿었던 패튼은
사비를 털어서 171번 고속도로의 주유소 기름을 몽땅 사버리기까지 했다.
그 결과 사빈 강을 도하해 패튼의 "청군"을 치려던 대항군 "적군"은
기동에 필요한 연료를 보충하지 못한 전차와 차량들이 몽땅 주저앉고 말았다.


-kodef 안보 총서 "마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