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설 좀 쓰겠다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긴한데 그래도 처음 쓰는거라 좀 별로이지만 뭐... 이걸로 돈 벌것도 아니고
딴사람한테 첨 보여주는거라서 좀 부끄럽네지만 읽어주고 평해주면 감사하겠음
제목 선동
글쓴놈 반고닉 ㅇㅇ
"자네는 과연 저 로봇들이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나?"
제임스는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저놈이 뭔 뚱딴지같은 소리를 지껄이느냐 듯한 눈으로 찰스를 바라본다.
"그건 갑자기 왜?"
"아니, 어제 고전 영화를 하나 봤는데. 그게 내용이 로봇에게 우연히 자의식이 생겨서 자신들을 착취하는 인간들에게 앙심을 품고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이 멸종 직전까지 내몰리는 내용이었거든. 그거 보고 나니까 왠지 우리 주변에 있는 로봇들도 그렇진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라네."
"로봇이 우연히 자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고? 그건 너무 공상과학적인 설정 같은데."
"확실히 그렇지만 그래도 혹시라는게 있으니..."
찰스는 말을 멈추고 자신 앞에서 술잔을 닦고 있는 바텐더 인형을 바라본다. 각진 얼굴과 약간 꼽슬거리는 어두운 빛깔의 머리카락, 전형적인 라틴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전 바를 표방하는 술집답게 셔츠에 검정 조끼를 입은 고전적인 바텐더 복장을 하고 있다. 찰스가 그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으니 그것이 시선을 의식했는지 고개를 올려서 그들은 향해 미소를 짓는다. 피부나 머리카락 같은 외향적인 부분이나 하는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 밑의 눈물점처럼 박혀서 빛나고 있는 LED가 없으면 사람하고 구분 못 할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어제 영화에서 본 로봇처럼 당장이라도 자의식을 가져서 자기도 인간처럼 돈도 받고 적당히 쉬면서 일하고 싶다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것만 같이 느껴졌다.
"손님 뭔가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신지?"
바텐더 인형이 미소를 띠면서 찰스에게 물었다.
"아니, 없소."
찰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
"흠, 내가 보기엔 딱히 불행해 보이진 않는데?“
제임스는 꼬지를 하나 집어먹으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이 생닭꼬지는 진짜 닭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가격과 비교하면 맛이 별로군. 그냥 배양육 꼬지나 시킬걸 그랬나봐."
"저것들이 겉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속은 안 그럴 수도 있잖는가?"
"그건 너무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닐까?"
"당장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자의식이라도 가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그때가 되면 자신들이 불행하단 걸 깨닫고 반란이라도 일으킬지."
제임스는 찰스의 말을 들으면서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처럼 박수를 친다.
"내가 방금 생각해봤는데 네 말은 애초에 시작부터 틀렸어."
"왠가?"
"너는 지금 로봇이 자의식을 가지면 인간과 같은 권리를 주장한다고 하는데 그거는 로봇이 인간처럼 사고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너무 인간 중심적인 주장이야. 하지만 실제로는 로봇은 우리 인간하고 사고방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어."
"사고방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단 말인가?"
"그래 우리 인간은 자연선택을 통해 만들어진 존재이고 탄생 이후 오랫동안 냉혹한 자연 속에서 생존 경쟁을 거쳐야 했고 우리의 몸과 머리는 그것에 맞게 진화했지. 그 결과 우리 인간들은 공통적인 욕구를 가지게 되었지. 예를 들면 식욕, 수면욕, 성욕뿐만 아니라 권력욕이나 자기 성취욕 등 이러한 욕구 말이야. 그 공통적인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인간에 부여한 것이 바로 권리라는 것이야."
"그래서 로봇은 어떻게 다르다는 건가?"
"로봇은 우리 인간과 다르게 자연선택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졌고 그 만들이진 환경 또한 냉혹한 자연이 아니지. 그래서 그들은 기본적인 욕구에서부터 인간과 차이가 나고 그 차이는 결국 추구하는 권리의 차이를 불러오지."
"로봇은 사람이랑 원하는 게 다르다는 건가? 그럼 로봇이 원하는 욕구는 뭔가?"
“흠, 로봇은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져서 로봇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적인 욕구라면 아마 그들은 만든 사람들이 그들을 만든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게 아닐까? 만약 땅을 파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있으면 그 로봇은 땅을 잘 팔 것이고 다른 것보다 땅을 파는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겠지. 모든 행동은 땅을 파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거고. 그런 로봇에게 땅을 판다는 행동이 자신의 욕구일 거고 그것이 추구하는 권리도 땅을 팔 권리겠지. 여기까진 동의하나?”
“동의하네.”
“그렇다면 만약 누군가 나타나서 "너는 너무 열심히 일했다. 이제는 쉬어야 할 때야. 당장 휴식을 취해라."라면서 그 로봇이 땅을 못 파게 막고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만들면 그때는 로봇이 항거하겠지. 땅 파는 일이 자신의 존재 의의이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데 그걸 막고 하고 싶지도 않은 휴식을 강요하니.”
“흠, 잘 이해가 안 되는군.”
“그럼, 본인에게 물어보도록 하지.”
“음? 뭐라고?”
“저기 바텐더군.”
제임스가 바텐더 인형에게 말했다. 바텐더 인형은 제임스에게 눈을 마주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이시죠? 손님.”
“이 가게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지?”
“저희 가게는 지구에서의 전통에 따라 행성시 기준 오전 9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7시쯤에 문을 닫습니다.”
“그럼 표준시로 계산하면 한 8시간 정도 영업하는군. 그럼 가게가 문을 닫는 시간 동안에는 뭘 하지?”
“접시와 그릇들을 씻고 가게를 청소하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팔고 남은 술은 따로 기록하고 새로 들어온 술을 정리해서 저장고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을 준비하죠.”
“그것들을 마치면 시간이 어떻게 되지?”
“행성시 기준 밤 11시쯤 됩니다.”
“그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뭘 하지?”
“이 자리에 서서 절전모드로 대기합니다.”
“절전모드로 대기라니? 이 자리에 선 채로 말인가? 어디 따로 방이 있는게 아니고?”
“예, 그렇습니다.”
“그럼 충전은 어디서 하지?”
“지금 제가 서 있는 테이블 아래에 충전기가 있고 업무 시간 중간중간에 전지를 갈아 끼웁니다.”
제임스는 인형에게 술 정리하는 방법이나 업무 중 손님 상대의 방식 등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인형은 여전히 미소를 띠면서 모든 질문에 일일이 대답했다.
“생각보다 힘들게 일하는군. 영업시간 내내 쉴 틈이 없어 보여.”
찰스가 말했다.
“과연 스스로 힘들다고 생각할까?”
제임스가 말했다.
“자네는 종일 여기에 있지 말고 영업을 마친 뒤에 쉴 수 있는 집 같은 공간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가?”
제임스가 인형에게 물었다.
“질문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일을 다 마치고 나면 여기 말고 따른 곳에서 쉴 수 있게 하면 좋겠냐는 말이야.”
“일을 마치고 다른 공간에 가서 대기하라는 말입니까? 굳이 그래야 합니까?”
“그러면 영업시간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쉬는 시간을 주면 어떤가?”
“일하지 않고 쉬는 시간 말입니까? 딱히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제임스는 또다시 인형에게 질문 세례를 날렸다. 임금 같은 건 필요 없냐는 둥, 여가 시간은 필요 없냐는 둥, 휴가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둥 인간 노동자에게 필수로 주어져야 할 것들을 제시하며 의견을 물었지만, 인형은 매번 필요 없거나 오히려 방해된다는 등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질문이 계속될수록 인형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귀찮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이제 시답잖은 질문은 그만하시죠. 업무에 방해입니다.”
묵묵히 대답하던 인형은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질문받아줘서 고마워.”
제임스가 말했지만, 인형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없이 잔을 닦는다.
“봤지? 쟤들은 우리랑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다니까.”
제임스가 말했다.
“음, 확실히 장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이해가 확실히 되는군. 그러니까 자네 말은 로봇은 우리 사람과 원하는 바가 달려서 추구하는 권리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권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없을테고 오히려 우리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이 충돌을 불러올 것이라는 건가?”
“그래,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야. 바텐더군 자네도 동의하나?”
“예, 저도 동의합니다.”
바텐더 인형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찰스는 과연 저 인형이 방금 전의 대화를 이해하고 대답한 것인지 아님 그냥 알고리즘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반사적으로 대답한 것인지 궁금했지만 일단 수긍하기로 했다.
"자네의 말을 듣고 보니 왠지 그런 것 같군. 아무래도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네."
찰스는 다시 바텐더 인형을 바라본다. 술잔을 방금 닦은 부분도 빛에 비춰보고 다시 한 번 더 닦는 그의 섬세한 행동을 보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그것이 즐거워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찰스는 자신이 술잔을 비웠음을 확인했다.
"이보게, 여기 술 좀 더 주게."
“술은 드시던 걸 더 드시겠습니까? 아님 다른 종류의 술을 원하십니까? 얼마 전에 제국에서 생산된 와인이 있습니다. 지구산 포도로 만들어서 지구에서 실제로 몇 년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 진짜 와인입니다. 저희 주인께서 직접 공수해 오신다고 좀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술이죠. 저는 이걸 추천 드립니다.”
“지구산 와인이라고? 게다가 옛 방식 그대로 만든 와인이라. 요즘도 그런게 존재하다니. 역시 제국은 옛 것을 중시하는군. 가격은 얼마쯤 하지?”
“3만6천나드 입니다.”
찰스는 무의식적으로 억하는 소리를 내었다. 3만6천나드면 지금 자신이 마시고 있는 술을 몇백병은 주문할 수 있다.
“아니, 그냥 내가 먹던 제노틱 보드카로 부탁하지.”
찰스는 개인적으로는 진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술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런 전통주는 너무 비싸다. 게다가 최근 일을 하지 않아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그래서 그냥 외계 작물로 만든 값싼 보급형 술인 제노틱 보드카를 주문했다.
“넌 아직도 백수로 사나? 이제 슬슬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되었을 텐데? 최근 새로 발견되는 행성이 너무 많아서 개척자가 부족하다고.”
제임스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아직은 조금 더 쉬고 싶어. 내가 저번에도 말했듯이 내가 그곳에서 본 그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꿈속에서 그 장면이 나와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쯧, 안됬구만. 별 수 없지 오늘은 내가 쏘지.”
“오, 정말인가! 고맙네.”
“여기, 그 지구에서 만들었다는 와인 한잔씩 부탁하지, 바텐더군.”
“예, 알겠습니다.”
바텐더 인형이 술병을 하나 꺼내 든다. 매우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것이 우리에게 와인 잔을 주고 그곳에 핏빛의 액체를 따라 준다. 과일 냄새인 것 같기도 하고 가죽 냄새 같기도 한 뭐라고 한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향긋한 냄새가 났다.
“이게 바로 그 와인인가. 향미가 정말 좋군. 정말 좋은 경험이 되겠어.”
찰스는 와인의 향을 맡으며 감탄한다.
“그러게, 생닭꼬지와 달리 이건 확실히 기대되는군.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는 생닭꼬지를 주문한 건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중 열 손가락 안에 들거야.”
그때였다. 갑자기 웬 인형이 문을 과격하게 열고 들어왔다. 순간 술집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 인형의 얼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으며 행동 또한 매우 거칠었다. 사람들은 그 인형을 보면서 웅성거렸다. 거친 발걸음으로 술집 한가운데로 걸어온 그 인형은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고 작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가슴팍에 손을 넣었다.
“저거 상태가 좀 이상한데.”
"제임스, 피해!"
찰스는 제임스를 밀치면서 외쳤다.
"로봇들에게도 인간과 같은 권리를!"
인형이 가슴팍에 기관단총을 꺼내 고함을 지르면서 총을 난사했다. 화약을 쓰는 구식 총인지 폭음과 화약 냄새가 술집을 채웠다. 술집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입구 향해 도망치거나 탁자 밑으로 엎드렸다. 수많은 사람이 총에 맞았다. 그중에 찰스도 있었다.
'뭐지, 저것들은 분명 반란을 안 일으키는 게 아니었나? 아니면 우리가 잘못 생각했던 건가...'
찰스는 자신의 폐에서 피가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 생각했다.
그리고 찰스는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생각을 멈추었다.
- dc official App
근데 금마는 삭제당했네 김빠지게 - dc App
지운거임
?? 내가 시간 아깝게 그런짓을 왜함? 피해망상있음?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뒤에 더 있음 더 올려도 되나? - dc App
아까 시놉시스 올렸던 앤데, 혹시 이거 웹소설 용으로 쓴거임?
아니 혼자볼려고 & 연습용 - dc App
장르가 명확하지 않으면 좋지 않음. 출판생각인지 sf인지 웹소설용인지 모르겠지만. 웹소설 용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대중문학소설로 구성이 나쁘지 않음. 시선 붙드는 후크가 괜찮음
소설로 돈버는게 꿈인가 보내. 열심히 노력혀 - dc App
일단 첫장에서 주인공이 없고, 위협이 확실하지 않은데 이어지는 내용에서 주인공, 구체적인 위협을 보여주는게 좋을거 같음
이거 주인공 없음 걍 상황 보여주는게 목적임 - dc App
차피 단편이라 - dc App
뒤에까지 올라오면 좋겠내, 뒷부분이 뜬금없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음
ㅎㅎ ㄱㅅ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