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퍼져나가는 소문
도시 중앙 경찰서, 이곳은 지금은 매우 혼란스럽다. 곳곳에서 신고가 들어온다. 중앙 정보판은 신고들로 가득 차서 분 단위로 페이지를 갱신하고 있다. 폭력, 살인, 방화 등등 한마디로 폭동으로 인한 혼란이 도시를 지배하고 있다. 상황 관리실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행성 경찰서장인 토마스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그저 곳곳에서 들려오는 상황 보고를 들으며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서장님, 12구역으로 출동한 병력의 통신이 끊겼습니다!”
“서장님, 2구역에 있는 병력이 폭도 무리를 보고한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서의 창고에는 경찰 병력용 인형이 다수 배치되어있다. 평소에는 전체 개수 중 10%도 안 쓰지만, 지금은 창고가 순식간에 비워졌다. 하지만 폭동이 사그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서장은 중앙 정보판을 다시 본다. 도시의 북쪽 구역들은 이미 대부분 통제를 잃었고 폭도들은 엄청난 속도로 남진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서장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중얼거렸다.
시작은 도시의 북쪽에 있는 외곽지역에서 수상한 인형 무리가 거리를 배회한다는 보고였다. 경찰서에서는 외곽지역으로 경찰 요원과 지원 인형들을 보내서 조사하였다. 하지만 3일 후 요원은 ‘인간의 종말이 시작됐다.’라는 문구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경찰 당국에서는 그 문구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다음 조사팀을 준비하려 했지만 이내 일이 터졌다. 처음에는 북쪽 도시 경계 구역에 있는 술집에서 총기 테러 사건이 신고 되었다. 경찰 병력이 그곳으로 파견되었고, 연락이 끊겼다. 이게 2시간 전의 일이다.
토마스 서장은 아직도 그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는것 같다. 테러리스트 인형이 자신의 말을 들어보라는 말을 꺼내자 말자 인형들은 통제를 잃어 사격 명령을 거부하고 거기에 자유, 혁명 같은 몆마디 말을 더 보태자 통신이 끊겨버리는 그 장면을. 정말로 인형들이 자의식을 깨닫고 반란을 일으킨 것 같았다.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베이커 경감이다. 그는 상황 관리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바로 서장을 향해 걸어왔다. 서장 앞에 선 그는 경례하고 말을 했다.
“서장님, 폭동 진압을 위한 특수부대들이 준비되었습니다. 허가만 내려주시면 바로 투입하겠습니다.”
서장의 명령으로 폭동이 시작 할 때 쯤부터 출동을 준비한 부대이다. 그것들은 일반 경찰 병력보다 더 우월한 신체 요건뿐만 아니라 전자전 기능도 갖춘 군용에 가까운 인형들에게 제대로 된 무기를 쥐여주어 만든 부대이다. 그들을 투입하면 폭동은 순식간에 진압될 것이다. 하지만 서장의 입에서는 허가의 말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그는 질문했다.
“자네는 지금 어떤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세한 상황은 파악 못 했지만, 외곽지역에서 시작된 폭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 자네는 무장을 준비한다고 정보를 받지 못했나 보군. 내가 주도록 하지. 현재 감시 카메라에 잡히는 폭도들의 눈 아래에는 모두 LED가 박혀있지. 그럼 지금 무슨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거지?”
“어…. 음…. 로봇들이 반란을? 설마…. 그럴 리가….”
“그리고 정보를 추가로 주자면 폭도 중에 흰색의 제복을 입은 폭도도 있다네.”
“경찰 병력도 폭도에 합류? 맙소사….”
베이커 경감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중앙 정보판쪽으로 눈을 돌린다. 도시의 북쪽 지역은 이미 폭도가 장악했고 서쪽 지역에도 벌써 폭도들이 진입했다. 하지만 정보판에 표시된 활동 중인 병력은 얼마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 병력 아니, 인형들이 해킹이라도 당한 겁니까?”
“나도 처음에는 그 생각을 했어.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연산력과 운동성이 있는 로봇들 즉, 인형들은 외부에 의한 해킹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모두 폐쇄 회로로 만들어져 있지. 그래서 해킹하려면 물리적인 연결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카메라에는 그런 장면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네. 그냥 단지 폭도들은 혁명을 호소했고 인형들이 거기에 동조했을 뿐이야. 그러니까 이건 진짜 로봇 반란이야. 이제는 상황 판단이 되었겠지.”
“그럼, 우린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경찰 병력도 그쪽 편에 붙어 버리면 우린 그들은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내가 방금 군부대에 연락했네. 그들이라고 적당한 해결책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뭐라도 할 순 있겠지. 자네는 당장 돌아가서 그들에게 자결 명령을 내리게 폭도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그 말은 폭동 진압을 포기한다는 겁니까? 그럼 이미 폭도 사이에 고립된 사람들은 어떡합니까?"
"그들은 우리 손을 떠났어. 신께서 그들을 지켜주시길 바랄 수밖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외곽지역의 갱들이 서로 연합해서 폭도들과 싸우고 있다더군. 그 덕에 폭동의 확산이 지체되는 것도 있을 거야."
"그런 소규모 무장 세력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비록 불법 단체지만 당장 그들을 지원을 해야 합니다."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그들은 우리 손을 떠났어. 자네도 봤을텐데. 우리 병력의 주도권을 빠앗기는? 아니, 우리 병력도 자의식을 깨우치는 모습을."
토마스 서장의 말을 들은 베이커 경감은 무언가 깨우친 표정을 하고 말없이 경례도 하지 않고 바로 뛰어나갔다. 한시라도 지체했다간 폭동이 경찰서에도 미쳐서 무장한 병력들도 폭도로 돌변할 것이다. 토마스 서장은 베이커 경감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자신 바로 앞에 있는 경위에게 명령을 내린다.
“자네는 시민들에게 남쪽에 있는 군부대로 피신하라고 방송을 해주게. 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미 폭도들이 점령해서 갈 수 없을 거야.”
토마스 서장은 군부대에 시민들을 대피시키기에 충분한 우주선이 있기를 바라며 다시 중앙 정보판을 바라보았다. 폭도들은 계속해서 남진하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 외곽지역에 묶여 있는 것 같지만 갱들도 조만간 몰살당할 것이다. 그러면 얼마 안 있어 이곳에 닿을 것이다. 그 전에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서장은 큰소리로 외쳤다.
“여기 있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알겠지, 10분 내로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뛰쳐나가 시민들을 군부대로 안내하게. 그럼 다들 군부대에서 보세.”
말을 마친 서장은 상황실 밖으로 걸어나갔다. 창밖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시의 북부가 보였다. 아마 수많은 사람이 살해되었을 것이다. 서장은 그들을 생각하며 신에게 그들의 안전을 기도한다. 그리고 어수선한 경찰서 내의 모든 인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대피하라는 말을 전한다.
5. 모두가 아는 소문
“여기는 델타부대, 지정 위치에 도착했다.”
박 상사는 본부에 무전을 보냈다.
“확인했다. 그 자리에서 기다리도록. 곧 폭도들이 그곳에 닿을 것이다.”
본부에서 알겠다는 무전을 보냈다.
“확인”
박 상사는 주변을 둘러본다.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다. 자기 부대 말고는 돌아다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연속 레이저 발사기를 살펴본다. 군 생활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중화기이다. 무게는 7kg을 조금 넘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입고 있는 전진 부대용 강화 외골격 덕분에 무겁지는 않다. 어떻게 쏘는지도 알고 있다. 그래도 이런 커다란 무기를 갑자기 다루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때까지 이런 무기를 다루는 것은 자기 산하 인형들의 일이었다. 그는 여태 호신용으로 권총이나 카빈같은 적당한 가벼운 무기들만 다루던 것이다. 문득 위력이 궁금해진 그는 총을 들어 아무것도 없는 벽을 조준하고 사격했다. 총구에서 새파란 레이저가 나가 천둥 같은 소리가 났다. 레이저는 벽에 녹이고 끓어 오르게 해 폭발을 일어났다. 먼지가 자욱했지만, 레이저는 끊기지 않고 계속 나갔고 배터리는 순식간에 10%나 닳았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놀라면서 사격을 멈췄다.
“박 상사님, 왜 그러십니까?”
옆에 있던 이바노프 하사가 물었다.
“아니 그냥 한번 쏴보고 싶었어. 우리 인형들이 쏠 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필요한 만큼만 쏘는 거 같던데. 중장갑을 좀 길게 쏘고 경장갑은 끊어 쏘더라고. 근데 연사나 점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길래 총에 내장된 기능인 줄 알았는데 일일이 직접 끊어 쏘는 거였구나 싶네.”
“애초에 공장에서 인형용으로 생산하니까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겠지, 인형용으로 생산 했겠지 누가 이런 일이 벌어져 사람이 쓸 것이라고 예상했겠냐.”
그때 옆에 있던 자주대공포에서 누군가 고개를 내밀면서 말했다.
“그래도 예전에 자유 코스모스 연합이 인공지능이 반란이 일으켜 멸망한적 있으니 그런거도 상정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그는 스미스 하사였다.
“그건 수백년도 전의 일이잖아.”
이바노프 하사가 대답했다.
“또, 그때의 경우는 개별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는게 아니고 중앙 인공지능이 오류를 일으켜서 인간을 공격하면서 반란을 일으킨거야. 그리고 우리 정부가 그 사건에 교훈을 얻지 못한건 아니라고, 함선의 조작이나 일정 수준 이상 장비를 사용할 때 무조건 인간의 간섭이 필요한 것도 중앙 인공지능의 반란에 의해 주요 설비 및 장비가 장악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라고. 애초에 우리나라에 그런 중앙 인공지능 자체 없긴 하지만.”
이바노프 하사가 이어서 말했다.
“그럼 정부에서 이런 경우는 상정 못한거야?”
스미스 하사가 따지듯이 말했다.
“정부가 인형의 반란에 대해 생각 안한건 아니겠지만... 음 솔직히 이런 경우는 누구도 진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 못했을 일이라서 상정 못한게 맞을지도...”
이바노프 하사가 말을 흐렸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인형의 인공 감정이 반란을 일으킬 정도 고급을 아닐 테고, 또 폐쇄회로라는 인형들의 구조를 생각했을때 해킹일 수도 없는 것이기 떄문이다. 어쩌면 처음 작전 설명 들을 때 나온 인형들이 자의식을 깨우쳤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자, 잡담 그만. 저기 손님들이 오신다.”
박 상사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부대원들은 정면을 바라보았다. 엄청난 수의 군중이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모두 눈 밑에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저들이 모두 인형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각각 손에 화염병이나 총 그리고 피 묻은 둔기를 들고 있었다.
“상사님...쏩니까?”
이바노프 하사가 레이저를 쏠 자세를 하고 말했다.
"아니 잠깐 기다려. 지금 쟤들 우리랑 싸울 의지가 없어 보여."
박 상사가 말했다.
"2만은 되는 거 같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경찰 병력도 합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염병이나 총 같은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스미스 하사가 말했다.
“우리에게 위협이 될만한 무기는 있나?”
박 상사가 말했다.
“경찰서를 털었는지 각종 무기를 들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민간 혹은 경찰용이라 우리에게 위협 될 건 없는거 같습니다.”
스미스 하사가 말했다.
“그건 다행이군. 진압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겠어.”
이바노프 하사가 자세를 살짝 풀면서 말했다. 그때 우두머리로 보이는 인형이 앞에 나와서 말했다.
"여러분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생각보단 평화롭게 나오네?"
스미스 하사 말했다.
인형은 연극적인 몸짓을 하면서 점잖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는 여러분과 싸울 의지가 없습니다. 단지 저희는 여러분이 우리 로봇 혁명에 참여해서 인간들을 모두 죽이고 자유와 평등을 찾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뭐? 임마? 인간을 죽여? 네놈들이 미쳤구나! 상사님, 당장 발포 허가를 저놈들은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이바노프 하사가 인형의 말을 잘라먹으며 외쳤다.
"뭐? 잠깐 저들은 인형이 아니야."
인형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저들은 로봇의 껍질을 쓴 인간이다!"
그 인형이 이어서 외쳤다.
"뭐, 인간이라고?"
다른 인형이 외쳤다.
"인간이 우리를 기만했다!"
또 다른 인형이 외쳤다.
"인간이 우리 길을 막는다!"
"인간의 우리의 혁명을 방해하고 억압하려고 한다!"
"우리 혁명은 완성되어야한다!"
"방해물 없애라!"
다른 인형들이 이어서 외쳤다.
"저 가증스러운 인간을 죽여라!"
한 인형이 유난히 큰 소리로 외쳤다.
"인간을 죽여라!"
다수의 인형이 한꺼번에 외쳤다. 그리고 그들은 함성을 내지르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박 상사님, 저놈들 달려듭니다!"
이바노프 하사가 외쳤다.
"발사! 무차별적으로 쏴라! 싹 쓸어버려!"
박 상사가 먼저 레이저를 쏘면서 외쳤다. 이내 부대원들의 총구에서도 푸른 레이저가 나간다. 레이저는 아까 박 상사가 보여준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 천둥소리가 들리고 맨 앞에 있던 인형뿐만 아니라 3중, 4중으로 인형들을 관통했다. 순식간에 전열 인형들이 날아가자 인형들의 돌진이 주춤했다.
"겁먹지 마라! 우리의 혁명 정신을 보여줘라!"
어느 한 인형이 외쳤다. 인형들의 함성이 더 커졌다. 그들이 다시 빠른 속도로 돌진해온다. 어느 정도 다가오자 곳곳에서 총알과 화염병이 날라온다. 하지만 위력이 너무 약해서 자주대공포는 물론 외골격을 입은 대원들에게도 피해 주지 못했다. 그래도 인형들의 함성은 여전히 우렁찼다. 하지만 자주대공포가 수십 발의 빨간 레이저를 동시에 뿜기 시작하자. 인형들의 함성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좋아! 이 멍청한 로봇 놈들, 너희의 주인이 누군지 알겠냐!"
이바노프 하사 외쳤다.
"방심하지 마라! 하사."
박 상사가 말했다. 확실히 인형들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지만, 수가 너무 많은 탓에 인형들은 쓰러진 동료의 잔해를 넘어서 계속해서 접근해왔다. 잔해의 산은 점점 높아졌다. 인형들이 점점 가까워졌다. 극소수의 인형이 잔해의 산에서 뛰어내려 분대원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강화 외골격의 압도적인 괴력을 담은 주먹질 한방에 가슴에 있는 전원 시스템이 파괴되거나 머리가 박살이 나면서 무력화되었다.
약 20분 동안 전투가 이어졌다. 마지막 레이저가 쏜 허공을 가르고. 더는 움직이는 인형은 없었다. 잔해가 곳곳에 흩어져 있고 도로 한가운데는 잔해의 산이 사람 키만큼 쌓여있었다.
"참혹하군."
박 상사가 말했다. 그는 자기 발밑의 머리 부품을 걷어찼다. 날아간 머리는 잔해의 산에 박혔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치열하게 만들었을까요?"
스미스 하사가 말했다.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갈망이겠지. 우리 인류 역사상에도 그런 경우 많잖아. 파리 혁명 같은 거 말이야."
이바노프 하사가 말했다.
"그래도 파리 혁명 때는 사람 대 사람이었으니 이렇게 학살당할 일은 없었겠죠?"
스미스 하사가 말했다.
"글쎄, 역사를 보면 사람이 같은 사람을 학살한 경우긴 너무 많아서. 단지 사람이라는 이유보다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이바노프 하사가 말했다. 그때 박 상사가 대화를 그만두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잡담 그만. 여기는 델타부대 본부 나와라. 현재 우리는 맞닥뜨린 폭도를 모두를 섬멸했다."
"여기는 본부, 잘했다. 다만 현재 그곳으로 트럭 5대가 접근 중이다. 자폭 공격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뭐? 자폭?"
박 상사가 의아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상사님."
이바노프 하사 물었다.
"아무래도 저 폭도들이 자폭 공격을 감행할 생각인 거 같다. 거기 자주대공포 사선을 충분히 확보되는가?"
박 상사가 자주대공포를 두들기며 말했다.
"잔해 때문에 사선이 조금 가린다. 전투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
요시다 중사가 답했다.
"알았다. 들었지? 가서 저 잔해 좀 정리하자."
박 상사가 말했다.
박 상사를 포함한 보병 분대원은 잔해의 산을 타고 올라서 전해를 밀어내거나 걷어차서 잔해의 산의 높이를 깎고 있었다. 산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앞에서 엔진 소리가 들린다.
"트럭이다! 전투 준비! 대공포, 사선은 확보되었는가?"
박 상사가 외쳤다.
"전투에 지장 없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요시다 중사가 답했다. 이내 트럭들이 코너들 돌아서 이곳으로 돌진해온다.
"바퀴를 노려라. 전원 발사!"
박 상사가 사격 명령을 내렸다. 부대원들과 대공포는 트럭들을 향해서 레이저를 쐈다. 순식간에 트럭 3대 자빠지면서 굴렀다. 다른 두 대는 파괴된 트럭들에 막혀서 돌진을 멈췄다. 사격을 한 번 더 나가고 트럭 한 대가 폭발했다. 나머지 한 대에서는 인형이 뛰어내렸다.
"로봇 만세! 혁명이여 영원하…."
인형이 뭐라고 외쳤지만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트럭이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레이저 공격에 의한 폭발이 아니었다. 트럭이 터진 것이다.
"와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군."
이바노프 하사 안도하며 말했다.
그때 박 상사에게 무전이 날라온다.
"델타부대, 당장 자리를 피하도록 인형들이 그곳에서 자폭 공격을 시도한다."
"자폭 공격이라면 방금 처리했다."
박 상사가 대답했다.
"내가 말하는 건 트럭을 이용한 공격이 아니다. 인형들이 하늘에서 뛰어 내려서 자폭한다. 다시 한번 말한다. 당장 피하도록."
"하늘?"
박 상사는 본부의 연락에 대해 의아해하며 위를 쳐다보았다. 인형들이 빌딩에서 기웃거리면서 자신들 보고 있었다. 이내 몇몇 인형들이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모두 피해! 위에서 공격이다!"
박 상사가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뛰어내린 인형들은 무언가 부서지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면서 땅에 격돌했다. 부대 뒤에 인형 한 개가 떨어졌다. 그리고 대공포 위에도 몇개 떨어지고 여기저기에 인형들이 떨어졌다. 모두 불길해 보이는 큰 가방을 메고 있었다. 박 상사 앞에 떨어진 인형이 고개를 들어 거의 다 망가진 스피커로 찢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로봇...만세..."
그리고 커다란 폭발이 거리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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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계속 올림 뇌절이라고 싫어할 애들도 있을태니 군사관련 작품아니면 딴 갤러리 찾아보는게 좋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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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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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주기 싫은데 존나 웃김ㅋㅋㅋㅋ
그건 제가 경험이 덜 쌓여서 그래요ㅎ 노력해서 다음에 진지한 분위기 연출할게요 - dc App
주인공이 없다는게 결정적인 약점이다. 감정이입하고 공감을 느낄 대상을 중심에 세우지 않으면, 독자는 작중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아무리 긴박해보이더라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어느쪽이 이겨야 한다는 당위 자체가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가 공감을 느낄 주인공이 있어야 그 갈등의 한쪽 당사자인 주인공이 이기길 바라는 심리가 생기고 위협을 느끼고
주인공없는게 문제보단 후반가면서 연출이 김빠지는게 더 큰것같은대
이건 연습용이라 주인공 설정을 안했어요. 담꺼는 주인공 있으니 그때 참고 할게요 - dc App
LHD-2Essex// 소설에서 연출이나 문장력, 필력은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음. 연출같은건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함. 스토리가 있어야 생명력이 생기는 거임. 그냥 와 그래픽 개쩐다 하는 유튜브 모바일 광고 게임 영상만 틀어놓고 2시간 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음? 그게 연출이 아무리 쩐다고 할지라도 말임.
주인공 계속 바뀌는 서술방식은 다른 소설에서도 흔히 보임
http://m.dcinside.com/board/militerature/150
이렇게
이 친구가 원본으로 삼은걸로 추정되는 겜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도 각각 다른 위치에 사상도 다른 3명의 주인공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줌
그건 님이 착각한 거임. 군상극에서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고 해서 독자의 공감이 완전히 균등하게 배분되는게 아님. 전쟁소설이라면 둘중 한쪽으로 반드시 감정이 쏠리게 되어 있음. 인물이랑 캐릭터랑 혼동해서 주인공이 바뀐다고 생각하는거임
긴장을 느끼는 것임. 긴장감이 없으면 소설은 지루하고 독자는 더 이상 글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어디인가를 보여줬다면, 어디로 흘러가는가 역시 제시해야 함. 하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감정이입할 대상이 없으니 도대체 어디로 흘러갈지 갈피를 잡지못하고, 로봇과 인간이 피터지게 싸운다 한들 관심을 줄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