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뇌절해서 죄송하다는 말부터 올립니다.

길어야 너다섯개가 끝일거라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꽤 많은 분량의 썰이 나와버렸고 이거까진 써도되나?하면서 노심초사하고 그랬습니다.

글재주도 없어서 갈수록 재미 없어지고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물을 내놓은것같아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게된 이유는 사소한 추억회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비군을 다녀오고 간만에 군시절 짐들을 정리하게됬는데 빛바랜 종이뭉치와 파견수첩을 찾았고

일기장 대신 빼곡하게 기록된 그 날의 기록들을 다시 읽게되었습니다.(내용은 작계가 포함되었으니 올리진 못하겠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건 파견직후 부대에서 작성한 가이드북 초안입니다.

게이머들은 이후 경험자 위주로 다시 파견되기에 내년에 다시 갈 막내와 간부들을 위해 뭔가 남겨두기로 하고 작전과에서 허락을 받아 수정본까지 제출한 뒤

교육장교님이 고맙다며 부대 교육훈련 자료에 넣었다는게 업적이라면 업적입니다

아주 기초적인 정보부터

자질구레한 노하우

연습시간 단축을 위한 약간의 항목등

과오사례와 상세조작법들도 있었지만 이것도 위험할 것 같아서 실례하겠습니다.

처음보는 단대호를 익히려고 교육 초반부 열심히 수첩에 받아적고 그렸습니다

훗날 저 길라잡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나름의 추억이 가득담긴 물건들을 보고있자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친구들한테 풀자니 밀떡놈 목줄자랑은 관심도 없다는걸 알았기에 군갤에 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느낀점을 적자면...그냥 피곤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지루한 지도,기호 보면서 화장실도 못 가는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ㅠㅜ

그리고 제가 아는것과는 다른 전쟁양상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대표적인게 김치 쿠르스크편 입니다

당시 우리가 예상했던 전투가 이랬다면

현실은 이랬습니다.

전투도 전투지만 보급같은 군수도 소위님이 재능을 찾기전까진

이런 상태였습니다. 제가 정찰이라서 보급에 큰 신경을 안쓴것도 있었지만 다른 전투부대 친구들은 미칠 지경이었죠

포병의 경우 항상 전과를 올려주던 든든한 친구였지만 우리가 기대한 화력지원과는 좀 달라서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기대한 화력지원

좀 과장된 느낌이지만 암튼 그랬음

이런 우열곡절과 기대와 실망을 겪어가며 훈련에 참가한건 까라면 까는것도 있고 단순히 휴가 욕심도 있었지만 간부들의 지휘능력이 궁금하기도 했기에 흔쾌히 간거기도 했습니다.

ㅈ같은 지휘로 병력을 똥으로 알던 대위가 있던 반면에 성장형 캐릭터인 소위님도 있었고 나름의 통찰력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작전처장님같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자대보다도 수많은 인간군상을 접하면서도 많은걸 배우고 느낀게 아마 최고의 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럴일은 없지만 다시 가라하면 살짝 고민할 것 같긴합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경보병 씹새끼

저, 기갑수색대 간부님, 2대대친구, 대항군 공병친구, 소위님, 야옹


다시 썰 풀 준비가되면 돌아오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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