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내가 아직 K532(꿈틀이 애벌레)조종수였을 시절
사단기동훈련을 하게 된 우리는 꽤나 멀리까지 기동하게 되었고 토산과 비스무리한 지형에 도착했는데
전차같은 중장비가 지나갈때마다 진흙이 무더기로 쓸려내려가는 뻘밭이었음
조종하는 입장에선 '아 이거 미끄러지면 구르거나 전복이다ㅅㅂ' 할 정도였기에
포반이건 선탑자건 뭐라고 하던간에 핸들하고 가속페달에만 신경을 집중했고 꽈배기마냥 뒤틀린 기동로를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 아주 천천히 기동했음
그때 갑자기 돌덩이를 잘못밟았는지 좌측궤도가 들리는 느낌이 들었고 순식간에 차체가 산비탈쪽으로 기울어지는게 느껴졌음
곧이어 뒷차체를 연결해주던 실린더에서 우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차가 45도로 기울자 나는 순간 주마등이 스쳐지나가는걸 느낄 수 있었음
핸들을 반대방향까지 끝까지 돌린 뒤 풀악셀을 밟아 다시 기어올라 오면서 전복을 겨우 면했는데
풀악셀을 밟아서 급발진을 한 덕분에 앞에있던 소대본부 장갑차를 들이받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이 5초 남짓한 사태를 알리가없던 뒷차체 선임들에게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됬음
진짜 이 ㅈ같은 길을 계속가야하는지 의문을 가지던 그때
바로 뒤에서 후속하던 전차 한대가 전복은 아니고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는게 보였고 999k 대대망에선 비명소리가 들렸다 말았다 식으로 내부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음
상상해봐라 50톤짜리 쇳덩이가 산사태마냥 흙더미랑 같이 좌르륵 내려오는것을
그제서야 방금있었던 사태를 알게된 선임들은 내게 급히 사과했고 자기들이 내려서 포판을 분리하고 축성공구(오함마,쇠지레)는 해치를 열고 꺼낸 뒤 차량무게를 가볍게하기 시작했음
공구는 들고, 포판은 바퀴마냥 굴리면서 도보로 이동하기로한 선임들은 조심히 오라며 당부했고
그런 배려에 힘입어 겨우겨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음
한편
이 광경을 목격한 대대장님은 자기가 평소에 고양이를 싫어해서 저주에 걸린거라며 두려워했고
우리는 그런 대대장님이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음
뒷이야기
훈련이 끝나고 부대로 복귀한 우리는 또 다른 새식구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바로 백구였음
훈련장에서 짬을 얻어먹고 다니던 꼬질꼬질한 백구는 복귀준비를 하는 소대본부 장갑차 뒷문으로 들어가서는 넉살좋게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음
소대장님은 어캐되나 한번 보자식으로 백구를 데리고 귀환했고
그 결과 부대의 새 마스코트가 되었음
(이전 마스코트는 짬냥인데 대대장님이 내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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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8사단이지? - dc App
아시는분은 다 아심 - dc App
나 21여단 138기보대대였다 - dc App
엌ㅋㅋㅋ저는 16여단이었슴다 - dc App
그정도면 기동 취소해야하는거 아님?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산이었음메...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떼껄룩의 저주ㄷㄷㄷㄷㄷ
떼껄룩의 저주 무엇 ㅋㅋㅋㅋㅋㅋㅋ
졷껄룩의 저주를 갓댕이의 축복을 ㅗㅜㅑ
껄룩 뭔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대대장님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