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도에 서울에서 공군으로 근무하던 겨울이었음.


전날 일기예보로 눈이 올 것을 이미 알고있던 우리는 아침 6시가 되자마자 불려나가서


제대를 나눠서 제설구역을 배정받고 있는데


"X제대는 XX아파트 제설조다." 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당연히 이해가 안되었던 X제대 인원은


"거기 민간인 구역 아닙니까? 우리가 거길 왜 제설합니까."


라고 되물었지만


당직사령과 사관은 시선을 피하면서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우리를 XX아파트로 보냈고


우리는 거기 가서야 진실을 알게 되었음


애초에 XX아파트는 서울에 조성된 재경지역의 군 은퇴자(주로 장성급)를 위한 아파트 단지였고,


군과는 더이상 하등 관계가 없는 은퇴장성들의 자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제설을 한 것임.


그때부터 눈올때마다 XX아파트에 매일같이 나가게 되었고, 다음년도에 누군가가 군인권 센터에 찔렀다는 카더라를 들으면서


지옥의 XX아파트 제설은 끝을 내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