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썰까진 아니고

공군은 assa캠프라는걸 하는데 뭐냐면 대충 전역예정자들 한곳에 몰아넣어서 며칠간 교육하고 영화보여주고 그런거임
이게 보통 커다란 비행단에 몰아넣는데 나는 싸이트(대충 육군으로 치면 gp같은) 근무자였더래서 이렇게 광활한 도시같은 군부대는 첨이었음

부대 자체가 ㅈㄴ크다보니 bx도 자연히 머형마트 수준으로 컸음
그래서 아싸캠프 기간동안에 가장 많이 들락거렸음

아싸캠프 끝나기 하루전날도 어김없이 bx에 룰루랄라 들어가려고 했음
이때 내 신분은 전역예정자라서 원칙적으로 전역마크 붙은 모자는 쓰면 안됨
근데 머 다들 알다시피 그때쯤 되면 눈에 뵈는거 없자너
그래서 그냥 대충 전역모 머리에 얹고 주머니에 손넣고 껄렁껄렁하게 동기랑 bx로 들어가려던 참에
입구앞에 멀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희끄무레한 계급장 세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있는 사람이 있는거였음

나잇대로 봐선 머위는 아닌것같고 그럼 분명 머령일거라 생각하고

"야 저거 경례 해야되냐?"
"야 걍 무시하고 지나가도 어차피 담달이면 전역인데 ㅋㅋ"
"아 ㅋㅋ 그렇지?"

이렇게 대화하면서 그 머령을 꼬라보는 채로 걸어갔음
그 머령도 우리 시선을 느꼈는지 우리쪽을 바라봤음
그렇게 점점 입구에 가까워져서 계급장이 잘 보이게 됐는데




나랑 동기랑 둘다 계급장 확인은 한 눈치였지만 서로 눈을 믿을수 없었는지 그냥 계급장 꼬라보고 경례는 안한채 떨떠름하게 입구를 지나쳐서 bx안으로 들어왔음

"야 혹시 아까 문앞에 서있던사람 밤송이가 아니라 별 아니었냐?"
"ㄴㄴ 그럴수가 없지 비행단장 계급이 준장인데 별 세개가 어떻게 비행단에 있냐"
"그치? 아 근데 이상하다 분명 별이었던것 같은데"

서로 이상하다 생각은 하면서 긴가민가 했는데
생활관으로 돌아와서 같이 캠프온 다른 동기가 하는말이

"니네 그거 아냐? 지금 작전사령관 여기 비행단 와있댄다 ㅋㅋ"
"....???? 왜??"
"몰라 뭐 전투기 추락사고 있었대나 그래서 와있댄다 ㅋㅋ 당직사령이 니들처럼 전역모 쓰고 돌아댕기다가 작전사령관한테 걸리면 영창이라고 병장모 쓰고 돌아댕기랜다 ㅋㅋ"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돋고 ㄹㅇ 식은땀이 줄줄 흘렀음









근데 결국 아무일도 없이 아싸캠프 마치고 부머로 복귀했음
ㄹㅇ 그분 삔또 상했으면 삼군 최선임병사 될뻔 했자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