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매수와 헤르만 헤세의 공작 나방은 모두 어떠한 집착 혹은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선 매수에 대해서 먼저 말해 보자.

 ‘매수에서는 이야기의 표면을 보여 주고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드러내 보이는 형식을 사용했다

그 진실을 들여다보면, 이민자인 아이너슨 교수는 자신의 신분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 능력을 과시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심포지엄의 대표를 뽑는 윈드롭 교수의 공정성에 대한 강박을 이용하기 위해 익명 기고지에 그를 공격하는 글을 썼고

아이너슨의 예상대로 윈드롭은 그 글에 역으로 휘둘리게 되어 아이너슨을 대표로 뽑게 되었다. 공작나방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화자의 친구인 모어는 어린 시절 더 아름다운 나비 표본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그것에 대한 집착에 다른 친구의 표본을 훔치려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돌려놓으려 했지만 표본은 이미 망가져 버렸다

그리고 표본의 주인인 친구의 지적에 자신이 나비 자체를 소중히 한 것이 아닌 그저 소유욕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모든 나비를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 준다. 바로 어떠한 가치를 위한 지나친 강박과 집착이 되려 그 가치를 훼손시킨다는 것이다

윈드롭은 자신의 강박으로 인해 공정성을 잃고 이성적 판단에서 벗어나서 아이너슨을 선택하였다

공작 나방의 모어 또한 소유욕에 빠져 그 나비라는 가치를 훼손시켜 버렸다. 이러한 집착으로 인한 가치의 훼손은 우리 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중간 정떡 삭제 ㅎ


나는 이것이 잘못된 관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 그 자체는 모두 옳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해는 잘못되어 있었고, 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윈드롭 교수는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한 사람을 뽑지 않으면 불공정하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성적 사고에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역으로 이성적 사고를 저해하여 공정성을 그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조건 선이라는 잘못된 관념에 빠져 있다. 그들은 가치의 정당함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함 까지 부여할 수는 없다는 것을 무시하고는 비이성적 행태를 저질러 가치를 훼손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러한 관념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윈드롭은 공정성의 본질이 되는 감성을 배제한 이성적 사고를,

모어는 나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그 사람들은 도덕률에 어긋나지 않는 한 소수 의견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

렇기에 나는 사람들이 좀 더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꽤 추상적인 이야기이다. 그럼 무엇이 그 시작점이 될까.


나는 책을 읽는 것이 깊고 구체적인 사고를 체득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리학 책을 보면서 왜 이 공식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

역사책을 보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생각해 보자. 소설을 읽으면서 그 구조에 대해서 짚어 보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그 본질에 대해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자. 그 답은 없다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관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넓어진 머릿속의 세상은 다시금 더 깊고 자유로운 사고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더 깊은 사고를 통해 진정으로 그 올바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 자체는 순수에 대해서 다루질 않는데, 이 글에서 집착을 까고 있지만 순수함에 대한 집착으로 이글을 쓴게 아닌가 싶음

근데 저때는 디씨도 안했는데....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