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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품 제작까지 놀랄 만큼 안정적 진행…추락사고, 성능부족, 비용 초과 비판 대비해야

2019.10.08(화)
[비즈한국] 전투기는 모든 무기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무기이다. 수십 년 동안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고, 단 몇 kg의 무게라도 치열하게 분석해서 중량을 줄여야 하는 데다 운용해야 할 무기는 수십 종류에 달한다. 그리고 모든 작전과 임무를 한 명 혹은 두 명이 완수하도록 만들어져야 하며, 초음속으로 고기동을 할 때에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아무리 비싼 탱크라고 해도 열 개 이상의 무기를 운용하거나 수평선 밖의 표적을 공격하진 않는다. 이지스 구축함이 아무리 복잡한 레이더를 가지고 있어도 수십 명이 달라붙어 역할을 분담해 수행한다. 그만큼 전투기는 만들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 KF-X, 일명 보라매사업의 진행 상황은 놀랍고 또 대단한 성과를 계속해서 내고 있는 편이다.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KF-X의 체계통합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X의 CDR를 진행했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수십 년의 인내 끝에, 이제  본격적으로 부품을 만들고 하늘을 나는 진짜 실물 KF-X 가 이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업 초기 찬반 양론이 뜨거웠던 KF-X 보라매 연구사업은 예상 밖으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문제없이 착실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사업 초기 찬반 양론이 뜨거웠던 KF-X 보라매 연구사업은 예상 밖으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문제없이 착실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방 연구개발 사업인 KF-X 보라매사업은 그동안 엄청난 의구심과 공격, 그리고 비난을 꿋꿋이 물리치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 십여 차례에 가까운 타당성 평가와 연구 보고서들 중에서는 개발 통과를 위해 무리하게 낮은 개발비용을 계산하는 곳도 있었고, 외국산 기체를 억지로 도입하기 위해 외국산 기체의 가격과 유지비용을 억지로 낮춰 계산하는 곳도 있었다. 보라매사업이 실패할 것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과, 무리를 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쪽 모두 국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천만다행하게도 지금까지 보라매사업은 찬성편의 희망대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옳았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전투기인 KF-16과 F-15K와 같은 수입산 4세대 전투기들은 전자전 장비와 같은 핵심 부품의 수입이 쉽지 않아 몇 년간 부품을 구하지 못했으며, 해외업체 책임하에 주도하는 새로운 정비방식인 PBL(성과기반 군수)을 해외 업체가 수행할 경우, 국내업체가 하는 PBL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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