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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 초기 동로마 제국이 서방인들을 상대하며 느낀 가장 절실한 문제는 언어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겪었던 곤란에서 교훈을 얻은 젊은 황제 마누엘 1세는 서방 출신 관리의 수를 대폭 늘려 통역관 및 사절로 적극 활용했다.

그는 12세기 동로마인들에게 "괴상한 서방인들의 풍습" 을 적극 장려했는데, 바로 마상창 시합과 바지 입기였다.

동로마의 귀족과 관리들은 예로부터 다양한 색색의 바단으로 지은 긴 튜닉을 관복으로 착용했고,

군인들도 분열 이전의 고대 로마 제국군이 그랬듯이 다리덮개가 있는 짧은 튜닉을 제복으로 착용했다.

바지는 휼륭한 신분의 점잖은 사람이 입을 만한 복장이 아니라 여겨저 착용이 금기시되어 왔다.

5세기 페르시아에서 도입된 이래 동로마의 국민 스포츠였던 폴로와 달리 마상창시합도 동로마인들에게는 생소한 운동이었다.

젊은 황제가 몸소 마상창시합에 출전하고, 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동로마 보수층 귀족들의 불만을 사게 되자

안나는 그것을 (그녀가 자신의 것이라 믿었던 옥좌에 앉아 있는)조카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표시할 기회로 삼았다.

그녀는 서방의 관습에 열광하는 마누엘의 태도를 혐오한 것에 그치지 않고, 위험하다고까지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 주디스 헤린 저 "비잔티움 : 어느 중세 제국의 경이로운 이야기" 에서




딱딱,,,황제가,,,프랑크족처럼..,바지를..,입다니,.,